"취수원 바로 옆 의료폐기물 소각장"…발칵 뒤집힌 제천 송학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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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제천시와 영월군의 식수를 만드는 원수(原水)를 끌어오는 시설인 취수장과 불과 1.3㎞ 떨어진 마을에 의료폐기물 소각장이 들어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 마을 전체가 발칵 뒤집혔다.
8일 송학면과 제천시에 따르면 마을 이장협의회와 환경단체 등 주민들은 최근 '의료폐기물 소각장 허가 반대' 서명에 들어가는 등 건립 저지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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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뉴스1) 이대현 기자 = 충북 제천시와 영월군의 식수를 만드는 원수(原水)를 끌어오는 시설인 취수장과 불과 1.3㎞ 떨어진 마을에 의료폐기물 소각장이 들어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 마을 전체가 발칵 뒤집혔다.
8일 송학면과 제천시에 따르면 마을 이장협의회와 환경단체 등 주민들은 최근 '의료폐기물 소각장 허가 반대' 서명에 들어가는 등 건립 저지에 돌입했다.
주민들은 지역 국회의원과 제천시장에게도 결사반대 의견을 강력히 전달하는 등 크게 반발하고 있다. 제천시는 부시장을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어 부서별 대응 방안 마련에 나섰다.
환경단체인 송학사랑 박남하 대표는 "전국 의료폐기물이 모두 몰려오게 생겼는데, 관련법상 문제가 없다고 설치를 허락한다면 식수와 2차 감염 우려,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막대한 피해가 우려된다"고 반발했다.
제천시 관계자는 "인허가권은 원주지방환경에 있어 법적 문제는 논할 수 없다"면서도 "건립 예정지 인근에 취수장이 있는 등 환경적으로 입지 여건이 매우 부적합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환경 업체인 A 사는 제천시 송학면 장곡리에 일일 48톤(시간당 2톤, 24시간 가동)을 처리하는 의료폐기물 소각 시설을 짓겠다는 계획서를 지난달 25일 인·허가 기관인 원주지방환경청에 접수했다.
소각 시설 건립 예정지는 제천시 취수원인 영월의 장곡 취수장과는 1.3㎞, 영월군 취수장, 쌍용정수장과도 가깝다. 장곡리 마을(제천시)과는 직선거리 600m, 쌍용7리 마을(영월군)은 800m 거리에 있다.
lgija20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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