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전기차 화재 원인 밝혀질까?…국과수, 배터리팩 떼어 정밀감식
전기 공급은 복구 끝나는 9일쯤 예상
경찰이 지난 1일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시작된 벤츠 전기차에 대해 8일 2차 합동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화재로 아파트에 공급이 끊겼던 수돗물은 재개됐지만, 전기는 복구가 늦어져 9일쯤 공급될 전망이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이날 서구의 한 자동차공업사에서 국립과학수사원과 이번 화재 원인으로 지목된 벤츠 전기차의 배터리팩을 분리하는 2차 합동감식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과수는 벤츠 전기차에서 분리한 배터리팩에 대한 정밀감식을 벌여 주차된 지 59시간 만에 폭발과 함께 불이 난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5일 경찰과 국과수는 벤츠 전기차에서 배터리팩을 분리하는 합동감식을 벌였으나,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의 층고가 낮아 분리에 실패, 뼈대만 남은 벤츠 전기차를 경찰서로 이동했다가 이날 자동차공업사로 옮겼다.
화재로 끊겼던 수돗물은 복구작업이 완료돼 지난 6일 오후 4시부터 공급이 재개됐다. 그러나 139가구는 고열로 수도관이 녹아 누수 등이 발생, 복구작업이 늦어지고 있다. 애초 전기 공급도 7~8일 재개된다고 밝혔지만, 복구작업이 늦어져 9일쯤 공급될 것이라고 인천 서구는 설명했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임시대피소 10곳에 거주 중인 이재민은 모두 673명이다.
한편 지난 1일 서구 청라국제도시 제일풍경채 2차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서 벤츠 전기차 폭발로 화재가 발생해 이 아파트 주민 23명이 다쳤다. 또 지하에 주차된 차량 72대가 전소되고, 그을림과 분진 등 피해는 2295대로 파악됐다. 특히 화재로 아파트 14개동 1581가구에 수돗물 공급이 끊겼고, 5개동 480가구는 단전돼 승강기 운행도 못 하고 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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