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DJ사저 국비 매입’ 주장에 “좌파들은 나랏돈 빼먹는 데만 혈안···민주당 재산으로 매입해라”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교동 사저를 세금으로 다시 매입하자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의 주장에 대해 “좌파들은 나랏돈 빼먹는 데만 혈안이 돼있는지 모르겠다”며 “민주당에서 전부 다 100억원 정도 마련해서 민주당 재산으로 매입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8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동교동 사저는 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김 전 대통령이 민주화운동 근거지로 삼았고 역사적으로 우리가 보존해야 하고 훌륭한 업적이 남아있는 장소임이 틀림없다”면서도 “달리 생각하면 동교동 사저는 이희호 여사가 김홍일·김홍업·김홍걸 삼형제가 나눠가지라고 유언했는데 유언 요건이 제대로 안 돼서 김홍걸 전 의원이 김홍업과 소송해서 승소해서 재산을 독차지했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어 “그 사저를 100억원 정도에 카페업자에 팔았다고 한다”며 “명목은 20억원 정도의 상속세를 내기 어려웠다는데 김 전 의원은 비례대표하면서 재산등록 관련해 상당히 잡음을 일으킨 분”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이런 분이 형제 간에 재산 독차지하기 위해 소송해서 재산 팔아먹었는데 이제 와서 정 최고위원이 재산을 국고에서 매입해서 문화유산을 남기자는 건 국민이 얼마나 많이 동의하겠나”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 나라 좌파들은 왜 나랏돈 빼먹는 데만 혈안이 돼있는지 모르겠다”며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자기 사재를 투입하겠다는데 그 분도 재산 많은 걸로 아는데 7억원 정도 낸다고 한다. 제발 민주당에서 전부 다 100억원 정도 마련해서 민주당 재산으로 매입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나랏돈 빼먹는 일에 너무 골몰하지 말고 땀 흘려 일하고 그 돈으로 살아갈 궁리하는 많은 대한민국 국민의 고통을 이해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민서영 기자 min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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