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빛 발차기' 박태준, 이대훈 선배 보고 있나요? "한성고에 은메달만 있었는데... 금메달 추가했다" 벅찬 소감 [파리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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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만에 한국 태권도 올림픽 금메달을 딴 박태준(20·경희대)이 벅찬 소감을 전했다.
올림픽 겨루기 세계랭킹 5위 박태준은 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남자 58㎏급 결승에서 세계 26위 가심 마고메도프(아제르바이잔)에 기권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엇보다 올림픽 남자 58㎏급에서 금메달은 박태준이 최초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서 이대훈이 결승에 올랐지만 은메달에 그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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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겨루기 세계랭킹 5위 박태준은 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남자 58㎏급 결승에서 세계 26위 가심 마고메도프(아제르바이잔)에 기권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태준이 라운드 점수 2-0(9-0 13-1)으로 앞선 2라운드 종료 1분여 전 경기 도중 왼쪽 다리를 다친 마고메도프가 다시 한번 쓰러졌다. 마고메도프가 경기가 힘들다는 의사를 드러내며 박태준과 포옹했고, 박태준의 승리가 결정됐다.
이날 '뉴시스'에 따르면 박태준은 경기 후 "이거 꿈 아니죠?"라며 웃었다. 이어 "올림픽 금메달이 모든 스포츠인의 꿈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금메달을 딸 수 있게 된 것이 의미있고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박태준은 "올림픽 가기 전 각오를 말할 때 '파리 올림픽 시상대 꼭대기에서 애국가를 울리는 것이 목표'라고 항상 말했다. 그 말이 딱 생각나더라. '이게 꿈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계속 같이 했다"고 전했다.
박태준은 16강전에서 세계 29위 요한드리 그라나도(베네수엘라)를, 8강전에서 세계 11위 시리앙 라베(프랑스)를 꺾었다. 준결승에서 세계 1위이자 2020 도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모하메드 칼릴 젠두비(튀니지)를 2-0(6-2 13-6)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여세를 몰아 결승에서 '금빛 발차기'로 당당하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은 1개, 동 2개로 '노골드'에 그쳤던 한국 태권도의 체면도 살아났다. 한국 태권도가 금메달을 딴 건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가 마지막이다. 남자부로 범위를 좁히면 2008 베이징 대회 남자 68㎏급 손태진, 남자 80㎏ 초과급 차동민 이후 16년 만에 금메달이다.
무엇보다 올림픽 남자 58㎏급에서 금메달은 박태준이 최초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서 이대훈이 결승에 올랐지만 은메달에 그친 바 있다.
평소 존경하는 선배이자 고등학교 선배인 이대훈에 대해 박태준은 "한성고에 은, 동메달만 있었는데 내가 첫 금메달을 따서 끼워 맞춘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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