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사 97% “학교에서 경제 교육 강화해야”
국내 초중고 교사 대부분이 학교에서의 경제 교육이 미흡하며, 경제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 교육 적기로는 ‘초등학교 때부터’를 꼽았다.
8일 한국경제인협회가 한국교육정책연구소에 의뢰해 전국 초·중·고 교원 1286명을 대상으로 ‘기업가정신·경제교육 교원 인식 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발표했다.
응답 교사의 97.1%는 “학교 경제 교육 강화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가장 적절한 교육 시작 시기는 초등학교(67.0%)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중학교(23.8%), 고등학교(8.6%) 순이었다.
교사들은 스스로의 경제 지식도 부족하다는 문제 의식을 갖고 있었다. 이에 따라 경제나 기업과 관련된 교사 연수, 교육 프로그램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교사 10명 중 6명(60.1%)은 스스로의 경제 지식 수준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경제 지식 수준이 낮다”고 답했다. 경제 지식이 낮다고 답한 교사 비중은 20대(71.7%)에서 가장 높았고, 이어 50대(65.2%), 30대(57.2%), 40대(56.7%), 60대(56.6%) 순이었다.
경제 지식 수준이 낮은 원인에 대해서는 ‘학교 안 경제 교육 부족하기 때문’(30.1%)이라고 답했다. 이어 ‘학교 밖 경제 교육 콘텐츠의 낮은 접근성’(27.8%), ‘경제학습 중요성 인식 부족’(33.1%) 등을 꼽았다.
또 교사 10명 중 7명(75.8%)은 학생들의 경제에 대한 관심도가 낮다고 생각했다. 구체적으로 낮음(52.0%), 매우 낮음(23.8%), 높음(19.4%), 매우 높음(4.8%) 순이었다.
한편, 교사 60.4%는 본인의 기업가정신이 낮은 수준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세대별로 본인의 기업가정신이 높다고 생각하는 비중은 60대가 가장 높았고(52.3%), 이어 40대(41.6%), 50대(37.2%), 30대(34.0%), 20대(22.0%) 순이었다. 스스로 갖추고 싶은 기업가정신은 창의·혁신 등 기회 포착 능력(40.6%), 도전정신 등 실행력(28.4%), 리더십이나 소통능력(23.1%), 실패를 무릅쓰는 인내력(7.8%) 등이었다.
교사들은 경제 관련 연수를 희망하면서, 견학 등 체험 활동(34.7%), 기업인 등 경제인 특강(29.6%), 경제교육 교수법 연수(23.2%), 경제학 내용의 이해(12.5%) 등이 진행되기를 희망했다. 정철 한국경제연구원장 겸 한경협 연구총괄대표는 “교사의 경제 이해도는 학교 경제교육의 수준과 깊이를 직접적으로 결정하는 요인”이라며 “민관이 힘을 모아 경제교육 확산을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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