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U14 女 테니스 대표팀, 8강에서 오스트리아와 격돌 [ITF 세계주니어파이널스]

박성진 2024. 8. 8.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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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14세 이하 여자 테니스 대표팀(감독 양성모, 코치 김지영)이 2024 ITF 세계주니어파이널스 조별예선을 2위로 마쳤다.

한국은 7일 열린 B조 예선 최종전에서 독일에 1-2로 패했다.

봅케르는 14세 이하, 2010년생 이후 출생자들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중 세계주니어랭킹이 두번째로 높다.

실제로 조별예선 세 경기 모두 2-1로 승리했는데, 안나 피체르는 단식 3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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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양성모 감독, 박예서, 홍예리, 오지윤, 김지영 코치 (사진제공=대한테니스협회)

대한민국 14세 이하 여자 테니스 대표팀(감독 양성모, 코치 김지영)이 2024 ITF 세계주니어파이널스 조별예선을 2위로 마쳤다. B조 최종전에서 독일에 1-2로 패했다. 8강에서 난적 오스트리아를 만난다. 이번 대회에 출전 중인 모든 선수 중 세계주니어랭킹이 세번째로 높은 오스트리아 에이스, 안나 피체르(362위) 공략 여부에 따라 한국의 4강 진출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7일 열린 B조 예선 최종전에서 독일에 1-2로 패했다. 독일의 에이스 이다 봅케르(314위)에 단복식을 모두 내준 것이 결정적인 패인이 되고 말았다.

한국은 1단식 박예서(오리온), 2단식 오지윤(양주나정웅TA)의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1차전(오지윤→홍예리), 2차전(박예서→홍예리)과는 다른 라인업이었다. 8강 토너먼트 진출이 확정된 가운데 선수들에게 고른 단식 출전 기회를 주고, 현재 베스트 컨디션인 선수를 찾기 위한 방법으로 보였다.

박예서는 1단식을 잡아냈지만 이어진 경기에서 단복식에 모두 출전한 이다 봅케르를 공략하는데 결국 실패했다. 봅케르는 14세 이하, 2010년생 이후 출생자들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중 세계주니어랭킹이 두번째로 높다. 2단식 오지윤, 3복식 박예서-홍예리(서울시테니스협회) 조가 출전했으나 결국 역전패를 허용하고 말았다.

여자 B조 3차전 |  한국  1-2 독일
1단식 | 박예서 3-6 7-5 6-1 티나 마네스쿠
2단식 | 오지윤 1-6 6-7 이다 봅케르
3복식 | 박예서-홍예리 2-6 4-6 티나 마네스쿠-이다 봅케르

양성모 감독은 "복식 2세트 4-3으로 앞선 상황에서 기회를 살리지 못해 아쉽다"라는 현지 메시지를 보내왔다.

당초 기대했던 조 1위 수성에 실패하며 한국은 8강부터 험난한 대진표를 받고 말았다. 오스트리아는 C조 1위를 차지하며 8강에 올랐다. 이번 대회 전체 시드에서 한국은 4번, 오스트리아는 3번이다.

오스트리아는 독일과 성격이 비슷하다. 에이스 선수인 안나 피체르 원맨팀이라 봐도 되는 팀이다. 실제로 조별예선 세 경기 모두 2-1로 승리했는데, 안나 피체르는 단식 3승을 거뒀다. 다만 조별예선 복식에서는 피체르가 출전하지 않았지만 '패하면 끝장인' 토너먼트에서는 피체르가 복식에도 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봐야 한다.

ITF 세계주니어랭킹 한국, 오스트리아
(이번 대회 출전 선수)

362위. 안나 피체르 
602위. 오지윤
631위. 홍예리
955위. 박예서

3218위. 카라 프로넥
3651위. 레아 하이더-마우어

전체 선수의 랭킹은 한국이 더 높지만, 결국 피체르를 어떻게 공략하느냐에 따라 승부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피체르는 클레이코트가 주무대인 선수로 14세임에도 불구하고 올해 유럽 J200 등급 대회에서 4강까지 오른 바 있다. 오스트리아 전체 주니어 선수 중 4위에 올라있다.

한국은 우선 1단식을 무조건 잡는 것이 필수조건이 됐다. 그리고 만약 2단식을 내주더라도 복식에서 승부수를 띄워야 하는 상황이다. 이번 대회에서 아직 베스트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홍예리의 컨디션 회복 여부가 매우 중요해질 전망이다.

양성모 감독은 "선제 공격을 통해 주도권을 선점해 승리할 것"이라는 다짐을 전해왔다. 한국과 오스트리아의 8강 경기는 8일 오후 5시(한국시간)부터 진행된다.

14세 이하 선수들이 참가하는 ITF 세계주니어파이널스는 지난 3월, 지역 예선을 통과한 전세계 16개국이 최종 우승을 놓고 겨루는 대회다. 5일 체코 프레스테요프에서 개막해 오는 10일까지 계속된다. 한국 여자팀의 최고 성적은 5위(2017, 2022)이었으며, 작년에는 최종 7위를 차지했었다.


<박예서>


<오지윤>


<홍예리-박예서>
(사진제공=대한테니스협회)

글= 박성진 기자(alfonso@mediaw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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