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코로나, 84개국서 기승인데…미국은 마스크 금지법으로 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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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임에도 최소 세계 84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 중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7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를 인용해 보도했다.
WHO는 코로나19가 미 대륙과 아시아 일부, 유럽을 계속 휩쓸고 있어 최소 84개국에서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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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여름임에도 최소 세계 84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 중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7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를 인용해 보도했다. 파리 올림픽에서도 선수 40명 이상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
WHO는 코로나19가 미 대륙과 아시아 일부, 유럽을 계속 휩쓸고 있어 최소 84개국에서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WHO 역학 전문가인 마리아 반 케르코브는 이날 기자 회견에서 "코로나19는 여전히 우리와 함께 있다"면서 "낮은 백신 접종률과 이런 확산 속에서 더 심각한 변이가 생긴다면 취약 인구가 이 병에 걸려 심각해질 가능성이 커진다"고 밝혔다.
WHO는 코로나19 실제 감염 수준을 측정하는 데 하수 분석 방법을 쓰고 있다. 이에 기초해 보면 코로나19 감염은 예상보다 2~20배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케르코브 전문가는 말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2022년 1월 오미크론 변이로 유행의 절정에 달했을 때 하수 샘플의 코로나19 농도는 이전 수준보다 23배 더 높았다. 지난 4월과 5월에는 미국 전역 채취소에서 기준 수준보다 약간 높은 정도였는데 지난 2개월은 기준 농도의 7배로 증가했다.
예일대 의대의 감염병 전문의 스콧 로버츠는 "급증에 대처하기 위해 1년에 두 번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겨울에만 코로나19가 급증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독감처럼 1년에 한 번 예방 주사를 맞는 것도 재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UCLA 데이비드 게펜 의대 감염병 부장인 오토 양은 "환자 수는 증가했지만, 치명률 측면에서는 높아지지 않았다"면서 "그래도 여전히 많은 사람이 죽고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므로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여름에 확진자가 급증함에도 미국 일부 지역에서는 마스크 착용 금지 정책을 제정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는 6월에 마스크 착용 금지 법안을 통과시켰고, 롱아일랜드의 한 카운티도 지난 5일 이를 따랐다.
이 정책은 반유대주의 범죄를 저지르는 이들의 신원 확인이 어렵다는 이유에서 시행되고 의료용 마스크 착용은 적용 예외지만, 비판자들은 코로나19를 피하려고 마스크를 쓰는 사람들까지 괴롭힘을 당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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