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의 힘’으로 반등했던 코스피, 외국인·기관 ‘쌍끌이 팔자’에 1%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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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월요일' 이후 이틀 연속 반등세를 이어오던 한국 증시가 사흘 만에 꺾였다.
'R(Recession·경기 침체)의 공포'라는 유령이 여전히 시장을 떠돌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에 지난 5일 폭락분을 회복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393억원, 3531억원 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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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월요일’ 이후 이틀 연속 반등세를 이어오던 한국 증시가 사흘 만에 꺾였다. ‘R(Recession·경기 침체)의 공포’라는 유령이 여전히 시장을 떠돌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에 지난 5일 폭락분을 회복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8일 오전 10시 50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0.53포인트(1.19%) 내린 2537.88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38.20포인트(1.49%) 하락한 2530.21로 개장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393억원, 3531억원 매도했다. 개인 홀로 5916억원어치 사들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파란 불’이 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간밤 미국 엔비디아 약세 여파로 각각 2.41%, 3.84% 하락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현대차, 삼성전자우, 셀트리온, 기아, KB금융, 신한지주 등도 모두 내림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등은 상승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80포인트(0.77%) 하락한 742.74에 거래 중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25포인트(1.37%) 내린 738.29에 장을 열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663억원, 382억원을 팔아 치우고 있고 개인은 1986억원을 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을 보면 혼조세다.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HLB, 삼천당제약, 클래시스, 엔켐 등은 주가가 내리고 있다. 반면 알테오젠, 셀트리온제약, 리가켐바이오, 휴젤 등은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54분 기준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7원(0.20%) 오른 1378.7원에 거래되고 있다.(원화 가치는 하락)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4원 오른 1376.0원으로 출발했다.
간밤 뉴욕 증시는 일본 중앙은행(BOJ)의 ‘금리인상 자제’ 발언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그러나 차익 실현 혹은 손절 매물이 쏟아지면서 결국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감 고조, 미국 10년물 국채 입찰 부진,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 잔존 등 요인도 주가를 끌어 내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슈퍼마이크로컴퓨터의 ‘어닝 쇼크(기대치를 하회하는 실적)’에 엔비디아, 마이크론 등 인공지능(AI) 반도체주들이 동반 약세를 연출했다”면서 “이날 국내 증시는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야 하겠지만, 폭락이 발생하기 전 수준으로 주가는 회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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