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 8월 분양, 수도권은 웃고 지방은 여전히 흐림

전망지수 각각 104.3, 82.9… 전월대비 소폭 상승에도 온도차

서울 등 수도권과 지방의 분양전망지수 온도차가 극명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서울시내 한 아파트 밀집 지역. /사진=뉴시스

매년 8월은 전통적인 아파트 분양 비수기로 꼽히지만 서울 등 수도권과 지방의 전망 온도차는 여전히 극명하게 갈린다.

8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진행한 결과 8월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전국 평균 3.3포인트 상승한 86.7이다.

수도권은 전월보다 15.8포인트(88.5→ 104.3), 지방인 비수도권은 0.6포인트(82.3→ 82.9)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수도권에서는 ▲경기(91.7→ 108.8, 17.1포인트.↑) ▲서울(94.6→ 111.1, 16.5포인트↑) ▲인천(79.3→ 92.9, 13.6포인트↑) 모두 큰 폭의 상승이 예측됐다.

최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의 급격한 상승과 함께 지속적인 거래량 증가 및 금리 인하 기대감 등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스트레스DSR 2단계 도입 연기로 인한 영향도 주택 매입 수요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방은 ▲대구 15.3포인트(76.0→ 91.3) ▲충남 13.4포인트(73.3→ 86.7) ▲부산 7.6포인트(83.3→90.9) ▲전남 6.6포인트(66.7→ 73.3) ▲경남 6.3포인트(87.5→ 93.8) ▲울산 3.5포인트(76.5→ 80.0) ▲대전 2.4포인트(80.0→ 82.4) ▲경북 0.9포인트(92.9→ 93.8) 상승이 전망됐다.

반면 ▲전북 17.3포인트(92.3→ 75.0) ▲세종 14.3포인트(100.0→ 85.7) ▲강원 9.9포인트(91.7→ 81.8) ▲제주 4.1포인트(77.8→ 73.7) ▲충북 1.5포인트(83.3→ 81.8) ▲광주 0.8포인트(71.4→ 70.6) 하락이 예측됐다.

비수도권 0.6포인트 상승은 금리인하 기대감에 따른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향 움직임 및 침체된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서 기인한 공급물량 감소의 영향으로 보인다.

다만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낮게 나타난 것은 '똘똘한 한 채'로 수요가 집중되고 비수도권 아파트의 매매가격 하락 및 거래량이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7월 대비 8월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4.5포인트 하락한 108.7,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7.3포인트 떨어진 95.6,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16.0포인트 내려간 94.3으로 조사됐다.

이번 설문 조사는 7월16~29일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주택사업을 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온라인에서 진행됐다.

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