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김경수 복권해야…대타협 위한 상징적 제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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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8일 광복절 특사를 계기로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복권 가능성이 거론되는 데 대해 "특별사면·복권은 (여야) 대타협을 위한 대통령의 상징적인 제스처이기 때문에 당연히 복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전병헌 대표도 "이재명 후보는 김 전 지사를 경쟁자라고 보고 있기 때문에 복권이 되는 것을 마뜩하지 않게 생각할 가능성이 높다. 김 전 지사 복권 문제에 적극 협력해 나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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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8일 광복절 특사를 계기로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복권 가능성이 거론되는 데 대해 "특별사면·복권은 (여야) 대타협을 위한 대통령의 상징적인 제스처이기 때문에 당연히 복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고 최고위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대통령이 현재 취하는 스탠스로 보면 별로 (김 전 지사 복권에) 청신호로 보여지지 않아 답답한 심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지사는 드루킹 댓글 조작 공모 혐의로 복역하던 2022년 12월 복권 없이 사면됐다. 김 전 지사는 2027년 12월까지 피선거권이 박탈된 상태다. 법무부는 8일 사면심사위원회를 열고 특별사면·복권 대상자를 가리며, 오는 13일 국무회의 의결로 최종 명단이 확정될 예정이다.
고 최고위원은 "(4·10) 총선 이후에도 대통령이 하나도 달라지지 않았다는 것을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임명을 보면서 느꼈다"며 "최근에도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야기했던데, 이것은 대통령이 요청해야 할 사안이다. 야당과 타협할 여지가 있었다면 (대통령실에서) 요청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이어 "국회가 꽉 막혀 있는 상황의 실타래는 결국 대통령이 풀어야 하는데 휴가를 떠나는 모습을 보면서 '대통령은 여전히 안 바뀌었구나'라고 생각했다"며 "그렇다면 타협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는 대사면과 관련해서도 아무런 변화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말했다.
최근 야권 내에서는 김 전 지사에 대한 복권 요구 목소리가 심심찮게 터져 나오는 가운데 친명(친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야권 분열에 대한 경계심도 감지되고 있다. 김 전 지사가 복권돼 차기 대선에 출마할 수 있게 될 경우 비명(비이재명)계 구심점으로 급부상할 수 있다는 전망 때문이다.
김 전 지사 복권 요구는 친문(친문계) 인사를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앞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 7일 페이스북에 "김 전 지사의 복권을 촉구한다"며 "'내 편 사면', '선택적 사면'은 이미 충분히 했다. 이번 8·15 특별사면은 달라야 한다"고 썼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지난 6일 전병헌 새로운미래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김 전 지사에 대해 사면은 하고 복권은 안 시켜주는 윤석열 정권의 선택은 치사하다"고 했다. 이에 전병헌 대표도 "이재명 후보는 김 전 지사를 경쟁자라고 보고 있기 때문에 복권이 되는 것을 마뜩하지 않게 생각할 가능성이 높다. 김 전 지사 복권 문제에 적극 협력해 나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반면 친명계인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같은 날 YTN 라디오에서 "김 전 지사는 소위 친문계 대선주자 중 한 사람"이라며 "민주당에서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면서 대선을 앞두고 약간 분열의 기미가 있을 때 여권에서 김 전 지사 복권 카드를 쓰지 않겠나 생각한다. 지금은 그 시기가 아니다"라고 했다.
친명계인 한준호 최고위원 후보는 7일 JTBC '오대영 라이브'에 출연해 "2022년 12월 김 전 지사에게 복권 없는 사면을 했고, 정치적 의도가 있었다고 본다"며 "대통령이 권한을 행사할 때는 화합의 측면이 있어야 한다. (복권 없는 사면처럼) 정치적인 의도를 가지면 안 된다"고 말했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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