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0 암 사망률 1위 ‘간암’, 새로운 치료 표적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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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은 전체 암의 3%를 차지한다.
정원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 연구진은 종양 관련 대식세포와 간 성상세포 사이의 상호작용이 면역 세포의 증식을 막아 간암을 일으킨다는 것을 확인하고, 새로운 간암 치료 표적을 제시했다고 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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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은 전체 암의 3%를 차지한다. 특히 ‘4050′ 암 사망률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치명적인 암이기도 하다. 여러 약물에 대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지만, 반응률이 낮고 이상 사례가 잦아 효과적인 치료법이 필요한 상황이다.
정원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 연구진은 종양 관련 대식세포와 간 성상세포 사이의 상호작용이 면역 세포의 증식을 막아 간암을 일으킨다는 것을 확인하고, 새로운 간암 치료 표적을 제시했다고 8일 밝혔다. 연구는 국제 학술지 ‘간학(Hepatology)’ 온라인판에 지난달 19일 게재됐다.
연구진은 신호 전달 분자인 ‘CX3CR1′을 발현하는 특정 종양 관련 대식세포가 암 주변 조직으로 이동해 간 성상세포와 상호작용하는 것을 확인했다. 대식세포는 조직에 머물며 손상되거나 죽은 세포를 삼키는 면역세포다. 간 성상세포는 간암 발생 과정과 암세포의 증식, 이동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두 세포의 상호작용은 아미노산의 일종인 아르기닌의 대사를 촉진했다. 이는 종양 세포를 파괴하는 ‘세포독성 T세포’의 증식을 억제해 간암 발병을 촉진했다.
실제 간암 환자의 간 조직에서 유전체를 분석한 결과, CX3CR1과 아르기닌 대사 효소를 발현하는 대식세포 군집이 간 성상세포와 근접해 있었다. 특히 CX3CR1을 차단한 쥐에 발암 물질을 주입해 간암을 유발하자, 암 주변으로 이동한 대식세포의 수가 줄어들고, 종양 또한 감소했다. 즉 CX3CR1 분자가 대식세포의 이동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의미다.
이를 바탕으로 연구진은 암 발병을 막을 수 있는 단서를 찾았다. 대식세포와 간 성상세포의 상호작용을 줄여 세포독성 T세포의 증식을 도우면 암을 억제할 수 있다고 봤다. 간 성상세포에서 대식세포로 전달돼 아르기닌 대사를 촉진하는 ‘레티노익산’ 생성을 막자 간암이 호전됐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간암 종양 미세환경 내 면역세포와 비실질 세포인 간 성상세포의 상호작용을 대사적 측면에서 최초로 밝혔다”며 “이를 억제하면 간암이 호전되는 것을 보아 간암 치료의 새로운 전략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참고 자료
Hepatology(2024), DOI: https://doi.org/10.1097/HEP.000000000000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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