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매너 없었다, '아름다운 부축' 박태준 金 품격 제대로... '숭고한 스포츠맨십' 극찬 [파리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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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유를 받을 만한 행동은 전혀 없었다.
올림픽 공식 채널도 박태준(20·경희대)의 경기 후 태도에 '숭고한 스포츠맨십'이라 치켜세웠다.
파리올림픽 공식 홈페이지는 "마고메도프는 왼쪽 다리를 다치며 쓰러졌고, 박태준은 숭고한 스포츠맨십을 선보였다"며 "다리를 심하게 절며 돌아온 마고메도프는 경기를 이어갈 수 없었다. 꿈을 이룬 박태준은 마고메도프에게 미안함을 전하기도 했다 "고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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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5위 박태준은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올림픽 태권도 남자 58kg급 결승에서 가심 마고메도프(26위·아제르바이잔)를 상대로 기권승을 거뒀다.
파리올림픽 공식 홈페이지는 "마고메도프는 왼쪽 다리를 다치며 쓰러졌고, 박태준은 숭고한 스포츠맨십을 선보였다"며 "다리를 심하게 절며 돌아온 마고메도프는 경기를 이어갈 수 없었다. 꿈을 이룬 박태준은 마고메도프에게 미안함을 전하기도 했다 "고 조명했다.
상대 선수의 부상으로 경기가 빠르게 끝났다. 박태준은 라운드 점수 2-0(9-0, 13-1)으로 크게 앞서고 있었다. 마고메도프는 2라운드 중 부상으로 쓰러진 뒤 기권 패했다.
마고메도프는 1라운드 1분 정도가 될 쯤 박태준과 다리를 부딪혔다. 박태준에게 발차기를 시도하다 정강이 쪽을 다쳤다. 1라운드가 끝날 시점에도 다리 통증을 호소했다. 의료진 확인 후 경기장에 돌아온 마고메도프는 1라운드를 마쳤다.
하지만 경기를 더는 이어나갈 수 없었다. 2라운드 중반 극심한 고통을 느끼더니 다시 쓰러졌다. 박태준의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이를 두고 박태준은 경기 후 "심판이 '갈려'를 선언하기 전까지는 발이 나가는 것이 규칙이다. 호구 쪽으로 발을 밀었는데 상대가 넘어졌다. 상대가 포기하기 전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예의라고 배웠다"고 말했다.
마고메도프도 당시 상황에 대해 입을 뗐다. 그는 "쇼를 만들고 싶었지만, 계속 경기를 진행할 수 없었다. 너무 고통스러웠다"며 "매일, 매월, 매년 가족을 위해, 아버지를 위해, 아기를 위해, 아내를 위해 그저 훈련에만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두 선수는 경기가 끝난 뒤 포옹하며 상대를 존중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박태준은 바닥에 쓰러져 의료진 치료를 받는 마고메도프에게 다가갔다. 마고메도프와 박태준은 서로를 안아주며 위로와 축하를 전했다.
메달 시상식에 입장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박태준이 먼저 시상대 쪽으로 향하고, 마고메도프는 손을 박태준 어깨 위에 올리며 걸어갔다. 박태준은 "국제 대회 때 자주 보던 선수다. 끝나고 대화도 했다. 미안하다고 했다"며 "마고메도프도 '격투기 종목이고 스포츠니 그럴 수 있다, 괜찮다'더라"고 말했다.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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