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째 전북 폭염특보…도민들 '각양각색' 여름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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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특별자치도 전역에 20일째 폭염특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도민들이 무더운 여름을 타파하고자 다양한 방식으로 여름나기를 즐기고 있다.
지난 7일 낮 12시께 전북 전주시 완산구 중화산동의 전주화산체육관 빙상경기장.
빙상경기장 관리자는 "7월 하순부터 8월 중순까지가 빙상경기장 극성수기라 사람이 엄청나게 몰린다"며 "전북 외 지역에 사시는 분들도 빙상장을 찾아서 주말이 되면 대기가 걸린다. 정말 많은 분이 빙상장을 찾아주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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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무더위 쉼터 찾는 도민들
해 진 후 밤산책 나서기도
[전주=뉴시스]강경호 기자 = 전북특별자치도 전역에 20일째 폭염특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도민들이 무더운 여름을 타파하고자 다양한 방식으로 여름나기를 즐기고 있다.
지난 7일 낮 12시께 전북 전주시 완산구 중화산동의 전주화산체육관 빙상경기장.
당시 전주시의 기온은 32.6도로 매우 무더웠지만 빙상경기장 건물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야외와의 온도 차가 확연하다는 것이 피부로 느껴졌다.
빙상장 내부로 들어서니 여름이라는 것을 까마득히 잊을 정도로 차가운 공기가 빙상장을 가득 메웠다.
빙상장 얼음 위에선 스케이트를 신은 채 경기장을 자유분방하게 거니는 시민들로 즐비했다. 시민들의 복장은 가벼운 반소매 차림부터 긴팔 외투까지 계절을 넘나드는 모습이었다.
스케이트를 타다 엉덩방아를 찧거나 미끄러지기도 했지만 시민들은 더위를 피해 이곳에서 즐거운 여름을 보내는 중이다.
빙상장을 찾은 나건영(14)군은 "여름이 되면 항상 빙상장을 자주 찾는다"며 "스케이트장 내부는 시원한 것을 넘어 가끔 춥기까지 하지만 안에서 스케이트를 타고 있으면 추운 것도 모른 채 달리기에 열중하게 된다"고 말했다.
빙상경기장 관리자는 "7월 하순부터 8월 중순까지가 빙상경기장 극성수기라 사람이 엄청나게 몰린다"며 "전북 외 지역에 사시는 분들도 빙상장을 찾아서 주말이 되면 대기가 걸린다. 정말 많은 분이 빙상장을 찾아주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여름철 피서지로 꼽히는 곳은 바로 은행이다.
같은 날 찾은 전주시 덕진구 금암동의 전북은행 본점.
영업점에 들어서자 한쪽에 놓인 '무더위 쉼터'라는 조그마한 걸개와 함께 아이스박스가 보였다.
은행 영업점이 냉방시설과 함께 생수를 마시며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인 무더위 쉼터의 기능까지 도맡는 것.
더위를 식히기 위해 은행 업무를 보지 않더라도 잠깐의 여유를 즐기고자 찾는 시민들도 종종 있었으며, 은행 업무를 위해 이곳을 찾았지만 업무를 다 마치고도 은행을 나가지 않는 손님들도 있었다.
전북은행은 지난 6월17일부터 은행 업무를 보는 손님들은 물론 업무를 보지 않는 지역 주민들을 위해서 전국의 지점에서 무더위 쉼터를 운영하고 있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아침 일찍 나오셔서 근무하시는 근로자분들도 저희 영업점을 찾아 더위를 식히시거나 인근에서 약속이 있을 때 잠시 쉬어가는 장소로도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신다"며 "무더운 여름철 도민 여러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어 뿌듯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해가 진 후 선선해진 밤공기를 즐기는 시민들도 있다.
오후 8시께 해가 진 후 덕진구 금암동 전북대학교 대운동장엔 트랙을 천천히 돌면서 산책하거나 잔디밭에서 편한 자세로 앉아 휴식을 취하는 학생과 주민들이 많았다.
운동장 바로 옆 흔들의자에도 연인과 가족들이 앉아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송천동 세병공원도 인근에 거주하는 많은 주민이 공원을 여유롭게 거니는 중이다.
벤치에 앉아 기타를 연습하는 시민도 있었고 아이들과 함께 공원 내 놀이터에서 가족들이 즐거운 놀이를 즐기기도 했다.
한낮의 강렬한 햇빛을 피해 해가 지고 난 후 기온이 내려가자 야외 활동을 하는 시민들이 많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송천동에 거주하는 이모(32·여)씨는 "한낮엔 날씨가 너무 더워서 공원을 찾는 사람들이 별로 없고 해가 지고 난 후에야 날씨가 선선해져서 사람들이 산책하러 온다"며 "오늘(7일)부터 밤 날씨가 선선해져서 산책하면서 돌아다니기에 무리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uke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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