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37년산 괴물이 44세까지 한화에서 뛰는데…2G 연속 10피안타+α 17년만, 급기야 최하위 추락

김진성 기자 2024. 8. 8.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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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한화 이글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0피안타+α는 처음이다. 피안타율 최하위다.

‘괴물’ 류현진(37, 한화 이글스)이 무려 17년만에 2경기 연속 10개 이상의 안타를 맞았다. 류현진은 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서 5이닝 12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2볼넷 7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올 시즌 21경기서 6승7패 평균자책점 4.28.

류현진/한화 이글스

그런 류현진은 7월31일 수원 KT 위즈전서 5이닝 12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1볼넷 6실점(5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투수에게 승패는 야수들의 영향을 받는 기록이다. 중요한 건 류현진이 2경기 연속 10개 이상의 피안타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류현진의 12피안타는 2006년 KBO리그 데뷔 후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피안타다. 종전에는 2009년 6월10일 롯데 자이언츠전(7⅓이닝 11피안타 1피홈런 4탈삼진 4실점 패전)의 11피안타였다. 10피안타 이상 경기는 통산 9차례다.

그런데 2경기 연속 10피안타 이상 기록한 건 2007년 7월27일 SK 와이번스전(5⅔이닝 10피안타 1피홈런 3탈삼진 4사사구 6실점)과 8월2일 두산 베어스전(6⅓이닝 10피안타 2피홈런 3탈삼진 3볼넷 6실점 5자책) 이후 17년만이다. 2경기 연속 12피안타는 역대 최초다.

최근 2경기서 안타를 많이 맞으면서 피안타율이 0.294까지 치솟았다. 규정이닝을 채운 19명의 투수 중 최하위. KBO리그 최고 금액계약을 자랑하는 류현진으로선 감추고 싶은 대목. 데뷔 후 한 시즌 최악의 피안타율은 2009년의 0.254였다. 데뷔 후 피안타율 0.250을 넘은 것도 딱 두 시즌(2007년 0.251)에 불과했다.

흥미로운 건 류현진은 여전히 타구속도 관리를 잘 한다는 점이다. KBO 공식기록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올 시즌 류현진의 평균 타구속도는 130.6km. 리그 14위다. 패스트볼 평균 타구속도가 133.4km로 조금 더 높지만, 이 역시 리그 중간 이상이다. 결국 운도 따르지 않는다는 해석, 한화 수비의 도움을 다소 덜 받았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한화는 올 시즌을 앞두고 류현진과 8년 170억원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했다. 류현진은 한화에서 44세까지 뛴다. 그런데 37세, 첫 시즌부터 기복도 있고 살짝 꼬이기도 한다. 전성기의 류현진은 확실히 아니다. 물론 그냥 베테랑도 아닌 메이저리그 74승 출신 베테랑이다. 어려움을 극복하는 능력 또한 최강이다.

류현진/한화 이글스

단, 류현진과 한화가 44세까지의 건강과 경기력 유지를 위해 어떤 마스터 플랜을 그릴 것인지는 관심사다. 구단 내부적으로 류현진에 대한 훨씬 다양하고 디테일한 데이터를 축적했을 것이다. 그에 따른 방향성 설정이 한화의 미래에 아주 중요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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