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에 중국산 배터리라니!"…국토부, 제조사 정보 공개 의무화 검토

최의종 2024. 8. 8.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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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화재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배터리 제조사에 대한 소비자의 알 권리 요구가 수면위로 올라오고 있다.

이 같은 여론의 움직임에 정부는 전기차 탑재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전기차 제조사들이 소비자에게 배터리 제조사 정보를 의무화하는 추세다.

중국은 지난 2018년부터 배터리 이력 추적 플랫폼을 구축해 제조사 정보를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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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벤츠 EQE·기아 EV6 등 화재

국토교통부는 전기차 제조사가 배터리 제조사를 차량 제원 안내에 포함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8일 알려졌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전기차 화재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배터리 제조사에 대한 소비자의 알 권리 요구가 수면위로 올라오고 있다. 이 같은 여론의 움직임에 정부는 전기차 탑재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전기차 제조사가 배터리 제조사를 차량 제원 안내에 포함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8일 알려졌다. 현재 전기차 제조사가 신차를 출시할 때 차량 제원을 안내하지만 탑재된 배터리 제조사나 제품명 등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앞서 지난 1일 인천 서구 한 아파트 지하1층 주차장에 있던 메르세데스-벤츠 EQE 모델에서 화재가 발생해 8시간 20분 만에 진화됐다. 화재로 주민 22명과 소방관 1명 등 23명이 부상을 당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차량 40여대는 불타고 100여대는 그을림 피해 등을 봤다.

벤츠 EQE에 중국 배터리 1위 업체 CATL 제품이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국토부 조사 등을 통해 실제로는 중국 10위권 업체 파라시스 제품이 탑재된 것으로 확인됐다. 파라시스 제품은 지난 2021년 중국에서 배터리 화재 위험으로 대규모 리콜이 이뤄진 바 있다.

지난 6일에는 충남 금산에서 기아 EV6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차량 아래에서 연기가 나기 시작했다. 소방 당국은 배터리 문제를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차량에는 SK온 배터리가 탑재돼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해외에서는 전기차 제조사들이 소비자에게 배터리 제조사 정보를 의무화하는 추세다. 유럽연합(EU)은 오는 2026년부터 배터리 제조사 정보를 의무적으로 공개해야 한다. 배터리 전 생애주기 정보를 디지털화하는 배터리 여권 제도 도입도 예고했다.

미국은 일부 주에서 제조사 등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하도록 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2018년부터 배터리 이력 추적 플랫폼을 구축해 제조사 정보를 알리고 있다.

한국 국토부는 내년 2월 배터리 안전성 인증제를 도입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자동차 안전도 평가에 배터리 안전 기능 관련 항목도 추가한다. 다만 해당 제도를 통해 소비자가 배터리 정보를 알기는 어렵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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