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브롤터는 스페인 땅” 부른 모라타·로드리, 결국 UEFA로부터 1경기 출전금지 징계

윤은용 기자 2024. 8. 8.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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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2024 우승 축하연에서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는 알바로 모라타. 마드리드 | AFP연합뉴스



유로 2024 우승 후 열린 축하연에서 “지브롤터는 스페인 땅”이라는 구호를 외친 스페인 축구대표팀의 주장 알바로 모라타와 로드리가 결국 1경기 출전금지 징계를 받았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7일(이하 한국시간) 모라타와 로드리에게 1경기 출전금지 징계를 내렸다고 발표했다. UEFA는 모라타와 로드리가 축구선수에게 요구되는 행동 원칙을 벗어났고, 축구선수로서 품위 유지 규정을 위반했으며, 스포츠 행사에서 스포츠와 관련 없는 표현으로 축구의 명예를 실추했다며 징계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모라타와 로드리는 9월6일에 열리는 UEFA 네이션스리그 조별리그 D조 1차전 세르비아전에 출전할 수 없다.

유로 2024 우승 후 우승 트로피에 키스하는 로드리. AP연합뉴스



지난달 열린 유로 2024 결승에서 스페인이 잉글랜드를 2-1로 꺾고 우승한 뒤 스페인 마드리드의 시벨레스 광장에서 열린 축하연에서 로드리와 모라타는 수만 명의 자국 팬 앞에서 멜로디에 맞춰 “지브롤터는 스페인 땅”이라고 외쳤다. 당시 광장에 운집한 군중들도 이 노래를 함께 불렀다.

이 사태에 지브롤터축구협회가 강하게 항의하고 나섰다. “스페인 대표팀의 우승 축하연이 극도로 도발적이고 모욕적이었다. 축구에서는 이런 행동을 용납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고, UEFA가 결국 정식 조사에 나섰다.

스페인 남단에 위치한 지브롤터는 18세기부터 영국의 지배를 받아온 항구도시다. 스페인은 줄곧 지브롤터 반환을 요구했다.

AP연합뉴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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