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스폰이 누군지 알아”…‘팀코리아 옷’ 입은 협회 직원들, 파리 식당서 난동

◆ 2024 파리올림픽 ◆

2024 파리 올림픽의 에펠탑 모습. [사진 출처 = 연합뉴스]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유일한 구기종목인 핸드볼 대표팀을 지원하는 협회 관계자들이 현지 식당에서 술에 취한 채 난동을 부린 것으로 나타났다.

8일 CBS노컷뉴스 보도에 따르면 대한핸드볼협회 관계자들은 지난 1일(현지 시각) 저녁 파리 시내의 한 유명 한인 식당을 찾았다. 이날은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조별리그 A조 4차전에서 스웨덴에 져 사실상 탈락을 확정한 날이었다.

사건의 발단은 식당에서 음식값 계산을 일부분 잘못하면서 벌어졌다. 협회 관계자 A씨는 재정산을 요구하며 언성을 높이고 욕설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식당에선 실수를 인정하고 다시 계산을 했지만 고성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내 스폰이 누군지 아느냐”고 소리쳤다는 목격담도 나왔다.

이에 대해 A씨는 “저희는 바가지를 써서 억울했는데 손님들이 불쾌한 감정을 느끼신 것 같다”며 “저희가 주변 손님들을 너무 생각하지 않아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또 ‘팀 코리아’(Team Korea)가 적힌 대표팀 점퍼를 입은 남성들이 위협적인 태도를 보이자 이를 휴대전화로 촬영하던 식당의 일부 손님과도 마찰을 빚었다고 한다.

관계자 B씨는 영상을 찍는 한국인에게 다가가 휴대전화를 뺏으려는 듯한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다.

B씨는 당시 상황을 지켜보다 자리를 피하려 한 손님들을 붙잡고 “왜, 뭐, 불만 있냐”고 시비를 걸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손님들은 불안감을 느껴 식사를 마치지 못한 채 자리를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협회 관계자는 매경닷컴과의 통화에서 “팀 코리아 옷을 입은 상태에서 욕설이나 스폰 발언을 할 수도 없고 나올 이유도 없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