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기간 99% 줄이는 마술…LG이노텍, 전 공정에 '디지털 트윈' 확대

김재현 기자 2024. 8. 8.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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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011070)은 글로벌 1위 엔지니어링 시뮬레이션 기업인 미국 앤시스(Ansys)와 함께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전 공정으로 확대 적용한다고 8일 밝혔다.

LG이노텍은 그동안 앤시스와 함께 일부 개발과 생산 공정에 '디지털 트윈'을 시범 적용해 가시적 성과를 거뒀다.

LG이노텍은 향후 차량 통신모듈, 라이다(LiDAR) 등 신성장 사업을 포함한 전 제품군의 개발 및 생산 공정으로 디지털 트윈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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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공간에 복제 환경 구축해 시뮬레이션…제품 개발 시간·비용 줄여
글로벌 1위 美 앤시스와 협력…차량 통신모듈·라이다 등 모든 공정에 적용
LG이노텍 사이언스파크 본사 전경. (LG이노텍 제공) ⓒ News1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LG이노텍(011070)은 글로벌 1위 엔지니어링 시뮬레이션 기업인 미국 앤시스(Ansys)와 함께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전 공정으로 확대 적용한다고 8일 밝혔다.

디지털 트윈은 가상 공간에 사물을 똑같이 복제한 뒤 현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컴퓨터로 시뮬레이션해 결과를 예측하는 기술이다. 제품 개발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어 제조업에서 도입이 빠르게 늘고 있다.

앤시스는 3D 모델링, 인공지능, 머신러닝 등을 활용한 시뮬레이션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구축 경험을 보유한 기업이다.

이번 협력으로 LG이노텍은 앤시스의 최신 디지털 트윈 솔루션과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세계적인 수준의 디지털 트윈 환경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LG이노텍은 그동안 앤시스와 함께 일부 개발과 생산 공정에 '디지털 트윈'을 시범 적용해 가시적 성과를 거뒀다.

반도체용 패키지 서브스트레이트(PS) 제품 개발에 디지털 트윈을 적용해 개발 기간을 99%까지 줄인 것이 대표적이다.

3D 모델링을 통한 가상 시뮬레이션으로 반도체 기판 1개의 휨(Warpage) 정도를 예측하는 시간을 기존 11일에서 3.6시간으로 단축시켰다.

FC-BGA(플립칩 볼그레이드 어레이) 생산 공정에도 디지털 트윈을 확대 적용했다. FC-BGA 공정 설비를 최적의 조건으로 세팅해 램프업(Ramp-up·양산 초기 수율 향상을 통한 생산능력 확대) 기간을 절반으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전장 부품 신뢰성 확보의 핵심 공정인 솔더링(Soldering·납땜)에도 디지털 트윈을 적용해 생산성을 높였다.

LG이노텍은 향후 차량 통신모듈, 라이다(LiDAR) 등 신성장 사업을 포함한 전 제품군의 개발 및 생산 공정으로 디지털 트윈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이후 고객사와 협력사까지 넓혀 나갈 방침이다.

노승원 최고기술책임자(CTO) 전무는 "LG이노텍이 그리는 미래는 가상공간을 통한 시뮬레이션 결과를 물리적 생산 시설과 연동해 실제 생산까지 자동으로 이어지는 '메타 매뉴팩처링'"이라며 "이를 위해 R&D, 생산, 품질관리 등 밸류체인에 고도화된 디지털 트윈을 빠르게 접목해 차별적 고객 가치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jh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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