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각별한 美 공군 ‘반태수’ 장군, 공사 교장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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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주한미군에서 오래 복무한 인연으로 한국식 이름을 갖고 있는 미 공군 장성이 공군사관학교장에 임명돼 눈길을 끈다.
미국 공사와 한국 공사 간 교류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6일 미 공군에 따르면 토니 번파인 중장이 지난 2일 콜로라도주(州) 콜로라도스프링스 소재 공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교장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미군에서 공사 교장은 중장급 장성이 맡는 보직으로 3년가량 재직한 뒤 다른 자리로 전보되거나 하지 않고 퇴역하는 것이 관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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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단체로부터 한국식 이름 선물로 받아
과거 주한미군에서 오래 복무한 인연으로 한국식 이름을 갖고 있는 미 공군 장성이 공군사관학교장에 임명돼 눈길을 끈다. 미국 공사와 한국 공사 간 교류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번파인 교장은 1991년 공사를 졸업하고 소위로 임관했다. 전투기가 아닌 수송기 조종사로 활약했는데 대형 수송기 C-130을 특수전 부대의 침투 작전 지원용으로 개조한 MC-130이 그의 주된 기종이다. 실제로 그는 미 공군을 대표하는 특수전 전문가로 꼽힌다. 2020년 8월 미 육해공군의 모든 특수전 부대를 통합 지휘하는 특수전사령부 부사령관에 임명돼 2022년 12월까지 재임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번파인 교장과 한국의 인연이다. 그는 준장이던 2016년 4월 주한미군 특수전사령관으로 임명돼 한국에 부임했다. 2019년 6월까지 3년 넘게 그 자리에 머물며 한국에 주둔하는 미 육해공군의 특수전 부대들을 지휘했다. 주한미군 복무 시절 준장에서 소장으로 진급하기도 했다. 2018년 민간 단체인 한미동맹친선협회는 그에게 ‘반태수’(潘太帥)라는 한국식 이름을 선물했다. 당시 협회는 번파인 사령관을 평택 반씨라고 소개하며 “한·미동맹을 위해 더 큰 장수가 돼 한반도를 강건하게 지키기를 바라는 뜻에서 이름을 클 태, 장수 수로 지었다”고 설명했다.
김태훈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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