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주민들, 구덕운동장 아파트 백지화 요구 “주민소환제 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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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구덕운동장 노후시설 재개발을 위해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 혁신지구' 사업을 신청한 가운데 서구 주민들의 반발이 날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부산시에서 모자란 사업비 충당을 위해 포함한 구덕운동장 공공부지 내 아파트 건설 계획을 최근 세대 수만 600세대로 줄이고 그대로 추진한다고 밝히자 주민들이 즉각 반발하고 나선 것.
나아가 부산시 구덕운동장 도시재생 혁신지구 지정사업 신청에 대해 서구청에서 공식적으로 국토교통부와 시에 반대 의견을 표명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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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부산시가 구덕운동장 노후시설 재개발을 위해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 혁신지구’ 사업을 신청한 가운데 서구 주민들의 반발이 날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부산시에서 모자란 사업비 충당을 위해 포함한 구덕운동장 공공부지 내 아파트 건설 계획을 최근 세대 수만 600세대로 줄이고 그대로 추진한다고 밝히자 주민들이 즉각 반발하고 나선 것.
구덕운동장 부지 내 아파트 건설을 반대하는 시민모임인 구덕운동장 아파트 건립 반대 주민협의회는 7일 오후 7시 구덕운동장 앞에서 공공부지 내 아파트 건립 반대 집회를 열었다.
협의회는 “시민 모두가 애용하는 구덕 생활체육공원을 허물고 고층 아파트를 지어 사업비를 마련하겠다는 것은 믿기 힘든 도시재생 사업”이라며 “이를 절호의 기회라며 찬성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공한수 서구청장을 규탄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10만 서구 주민을 대신해 주민협의회는 구청장에 다시 한번 갈등을 막고 서구의 평화를 지키며 주민 뜻을 수렴할 마지막 기회를 드리니 즉각 실행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들은 먼저 부산시의 도시재생 사업 계획에 찬성의 뜻을 밝힌 구청장에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나아가 부산시 구덕운동장 도시재생 혁신지구 지정사업 신청에 대해 서구청에서 공식적으로 국토교통부와 시에 반대 의견을 표명할 것을 촉구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서구청은 부산시에 ‘공동주택의 경우 층수 조절이 필요하다’고 전달한 의견을 철회하고 주민의 뜻에 따라 ‘공동주택 건립 자체가 불가하다’고 명시하라”며 “또 ‘의견 없음’이라 밝힌 서구 소속 부서들은 ‘주민 의사 반영해 부동산 리츠사업을 포함한 공모사업 신청에 반대한다’고 명확히 언급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주민협의회는 서구청장에 오는 9일까지 주민들에 공개 사과하고 사업 반대 및 철회 요청 공문을 시와 국토부에 보낼 것을 요구했다. 그렇지 않으면 즉시 주민소환제 추진을 발동하고 선거관리위원회에 주민소환투표청구 증명서 교부신청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임병율 협의회장은 “여야 정치권까지 한목소리로 공공부지 내 아파트 개발 전면 백지화를 요청했음에도 시가 이를 거부하고 아파트 수정안을 낸 것은 주민을 무시한 처사”라며 “주민소환제 발동의 경우 구청장뿐 아니라 부산시장 또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 체육진흥과 측은 본지에 “아파트가 아닌 다른 수익시설이라도 들어오면 재개발 사업이 가능하나, 수익성 없이 전부 시비로 하기엔 불가능한 상황이다. 또 HUG와 출자해 진행하기에 공공 주도의 수익사업으로 전부 재개발에 활용되며 ‘시공사 배불리기’는 결코 없다”며 “야외 체육시설이나 녹지공간 추가 희망 의견은 충분히 조정 가능하나 도시재생 혁신지구 사업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입장을 전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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