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 은퇴 수순? 시즌 마지막 메이저 US오픈도 불참 결정···9월 유럽-미국 테니스 대항전 레이버컵에는 출전
이정호 기자 2024. 8. 8. 10:05
라파엘 나달(159위·스페인)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 불참한다.
나달은 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현재 100% 기량을 발휘할 수 없기 때문에 올해 US오픈에 나가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올해 US오픈은 26일 미국 뉴욕에서 막을 올린다.
1986년생 나달은 현재 몸상태가 100%가 아니다. 허리, 다리 등의 부상으로 오랜 공백기를 가졌고, 일단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하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로 현역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시즌 코트에 복귀한 나달은 몸상태를 끌어올리는 데 어려움을 겪다가 자신이 강한 클레이코트 시즌을 맞아서야 조금씩 경기력을 회복하는 상태다. 나달은 5월말 프랑스오픈에서 1회전 탈락한 뒤 다음 메이저 대회였던 윔블던을 건너뛰고 2024 파리 올림픽을 준비했다.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출전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노르디아오픈에서는 2년 1개월 만의 투어 결승에 올라 준우승하며 복귀 뒤 최고 성적을 냈지만 파리 올림픽에서는 단식 2회전, 복식 8강에서 탈락했다.
은퇴에 대한 나달의 입장은 조금씩 바뀌고 있고, 아직 공식화하지 않는 상태다. 그렇지만 현재로서는 경기력을 끌어올리는데 있어 한계를 만난 모습이다.
나달은 일단 US오픈 대신 9월로 예정된 레이버컵에는 출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레이버컵은 유럽과 월드 팀의 남자 테니스 대항전이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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