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앵커, 뉴라이트 독립기념관장에 "정부가 선 넘어…위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정부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는 헌법전문을 부정하고 식민지배를 미화했다는 비판을 받는 김형석 대한민국역사와미래 이사장을 독립기념관에 임명하자 MBC 앵커는 정부가 우리사회에서 지켜야할 선을 아예 지워버리는 위헌적인 일이라고 비판했다.
조현용 MBC 앵커는 지난 7일 '뉴스데스크' 톱뉴스 <단독 새 독립기념관장‥"1945년 8월엔 광복없었다"> 앵커멘트에서 김 관장을 두고 "'1945년 8월 15일은 광복절이 아니다', '1948년 이전엔 우리 국민은 없고 일본 국민만 있었다', 이런 입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며 "우리가 일본 국민이었단 주장대로라면 일제 강점하의 독립운동을 기념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고, 일제 강점을 합법화시키려는 것이라며 광복회가 비판하는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단독>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형석 관장 임명에 "헌법전문 위반…지켜야 할 선을 아예 지워버려"
JTBC 앵커 "식민 지배 정당화 인사 철회 요구 나와"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윤석열 정부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는 헌법전문을 부정하고 식민지배를 미화했다는 비판을 받는 김형석 대한민국역사와미래 이사장을 독립기념관에 임명하자 MBC 앵커는 정부가 우리사회에서 지켜야할 선을 아예 지워버리는 위헌적인 일이라고 비판했다.
조현용 MBC 앵커는 지난 7일 '뉴스데스크' 톱뉴스 <단독 새 독립기념관장‥“1945년 8월엔 광복없었다”> 앵커멘트에서 김 관장을 두고 “'1945년 8월 15일은 광복절이 아니다', '1948년 이전엔 우리 국민은 없고 일본 국민만 있었다', 이런 입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며 “우리가 일본 국민이었단 주장대로라면 일제 강점하의 독립운동을 기념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고, 일제 강점을 합법화시키려는 것이라며 광복회가 비판하는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MBC는 리포트에서 김 관장이 지난해 12월 보수단체 강연에서 “대한민국이 광복이 언제 됐는가 하면 1945년 8월 15일 광복되어졌다, 그게 광복절이라고 이야기하시는 분들이 참 많아요. 그게 역사를 정확하게 모르는 것”이라며 “1948년 8월 15일에 정부를 세우게 되는 거예요. 거기에서부터 대한민국이 시작되는 것”이라고 말하는 영상을 보도했다.
조현용 앵커는 이날 뉴스데스크 클로징멘트에서 “우리 사회가 수십 년간 지켜온 선이라는 게 있다”며 “그래서 우리 헌법 전문엔 '우리 대한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념을 계승하고‥'라고 새겨져 있다”고 말했다.
조 앵커는 “그런데 요즘 들어 독립운동의 근거를 무력화하고 일제의 강점을 합법화시키려 한다는 이들, 또 민주이념을 폄훼한다는 이들이 자꾸 중요한 자리에 임명되고 있다”며 “개인이 개별적으로 선을 넘는 걸 초월해, 정부 차원에서 선을 넘고 정말로 아예 그 선을 지워버리려 한다면, 그게 바로 최근 일부 정치인이 말하는 위헌적인 일 아닐까요”라고 반문했다.
뉴라이트 인사 지명이라는 비판에 국가보훈부는 '김형석 관장은 뉴라이트가 아니라고 본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 관장도 자신이 '뉴라이트'라는 지적에 반발하면서 “별의별 말을 다 하는 모양인데 (나는) 좌로나 우로 다 치우치지 아니하고 공정한 입장에서 우리 역사를 바라보고자 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고 MBC는 전했다.
최재원 JTBC 앵커도 이날 '뉴스룸' <신임 독립기념관장 '뉴라이트' 논란> 앵커멘트에서 “새로 임명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을 놓고도 자격 논란이 일고 있다”며 “일제의 식민 지배를 정당화하는 발언을 했던 '뉴라이트' 성향 인사라며 임명을 철회하라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JTBC는 리포트에서 김 관장이 지난해 11월 시민단체 출범식에서 “국가가 생기려면 제일 기본이 되는 게 영토와 국민과 주권이 있어야 되는데 그걸 일본한테 다 빼앗겨 버렸잖아요. (임시정부 계승은) 상식 있는 사람이 볼 때는 도저히 성립될 수 없는 이야기인데”라고 말하는 영상을 내보냈다.
Copyright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매달 1500만 원 받는데… 보고서는 짜깁기 - 미디어오늘
- 尹 ‘뉴라이트’ 독립기념관장 임명…동아일보 “굳이 논란을 자초하나” - 미디어오늘
- 엘리엇 패소가 문재인·한동훈 책임인가 - 미디어오늘
- 지역신문으로 본 폭염·폭우 기후 위기의 현장 - 미디어오늘
- ‘스폰서 검사’ 의혹 부인한 방문진 이사에 폭로자 “저하고 딱 마주 앉아…” - 미디어오늘
- 정치인·언론인 이어 언론학자들도 통신자료 조회했다 - 미디어오늘
- 시사교양국에서 ‘시사’ 뺀 SBS...시사 축소 의지? - 미디어오늘
- 尹 명예훼손 수사 대규모 통신조회, 검찰 입장문에 빠진 것 - 미디어오늘
- 국회 과방위 ‘방송장악’ 3차 청문회 예고...국힘은 반발 속 퇴장 - 미디어오늘
- MBC 로비로 나온 직원들 “국민의 MBC, 더러운 손에 넘길 수 없다” - 미디어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