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왕직 아악부 정간보, 오선악보' 국가등록문화유산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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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은 궁중음악 악보 기록물 '이왕직 아악부 정간보'와 '이왕직 아악부 오선악보'를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했다고 8일 밝혔다.
이왕직 아악부의 악보는 조선시대 궁중음악 기관인 장악원을 계승한 이왕직 아악부에서 1920∼1930년대 연주되던 조선시대 궁중음악 등을 주요 악기별로 편찬한 악보다.
'이왕직 아악부 정간보'는 변화된 연주법과 꾸밈음, 선율, 장단 등 아악부의 궁중음악이 체계화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자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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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국가유산청은 궁중음악 악보 기록물 '이왕직 아악부 정간보'와 '이왕직 아악부 오선악보'를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했다고 8일 밝혔다.
이왕직 아악부의 악보는 조선시대 궁중음악 기관인 장악원을 계승한 이왕직 아악부에서 1920∼1930년대 연주되던 조선시대 궁중음악 등을 주요 악기별로 편찬한 악보다.
이왕직은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에서 구 대한제국 황실 의전과 황족 관련 사무를 담당하던 기구다.
총 25곡이 수록된 이 악보는 현대국악계에도 전승돼 연주되고 있다.
'이왕직 아악부 정간보'는 변화된 연주법과 꾸밈음, 선율, 장단 등 아악부의 궁중음악이 체계화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자료다.
'이왕직 아악부 오선악보'는 아악부가 주도해 궁중음악을 서양 오선보에 기록한 자료다.
국가유산청은 "근대 서구음악 체계로 인식하는 시도와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며 "궁중음악뿐 아니라 민간음악까지 포괄한 방대한 양을 보유하고 있어 자료적 가치가 매우 큰 근대음악사적 기록물"이라고 평가했다.
국가유산청은 국립국악원과 오는 9일부터 11월24일까지 국악박물관에서 두 기록물의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 기념 기획전 '기록으로 남은 우리 음악'을 연다.
이번 전시에서 이왕직 아악부 정간보'와 오선악보를 직접 관람할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이날 부안 지역 동학 기록 '홍재일기'와 일제강점기 노동자 주거공간 '부평 미쓰비시 줄사택'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했다
'홍재일기'는 전북 부안군 주산면 홍해마을에 살던 기행현(奇幸鉉)이 1866년 3월10일부터 1911년 12월30일까지 쓴 일기다. 전체 총 7권으로 이뤄져 있다. 기행현의 후손이 이 기록물을 보관하고 있다.
부안 기후, 자연재해, 미곡가격 변동, 교우관계, 과거시험 준비 과정, 의병 활동, 동학농민전쟁 실상이 기록돼 있다.
국가유산청은 " 동학사, 경제사, 지역사 등 여러 방면의 새로운 사건을 조명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자료"라고 평가했다.
'부평 미쓰비시 줄사택'은 일제강점기 미쓰비시(三菱) 제강에 동원된 한국인 노동자들이 합숙했던 곳이다. 연립주택처럼 여러 호가 줄지어 있어 속칭 줄사택으로 불려왔다.
국가유산청은 "광복 후에도 도시 노동자들을 비롯한 다양한 계층의 주거공간으로 사용되는 과정에서 삶의 흔적들이 다양한 모습으로 남아 있는 등 역사와 주가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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