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태 "김경수 복권 해줘라…쪼잔한 잔머리 그만 굴리고"

CBS 김현정의 뉴스쇼 2024. 8. 8.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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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野 회담? 군사정권 때나…韓 함께 만나야
김민석 손 든 이재명, 외연 확장의 길 아냐
尹, 민주당 요구 운운 말고 김경수 복권해야
동교동계, 김홍걸 욕심으로 사고쳤단 분위기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

우리 정치의 한 달 앞을 내다봅니다. 월간. 오늘은 월간 유인태 편입니다.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어서 오십시오. 폭염에 어떻게 지내고 계세요?

◆ 유인태> 정말 더워요.

◇ 김현정> 정말 더우시죠?

◆ 유인태> 잠을 제대로 못 자겠더라고.

◇ 김현정> 그래도 오늘 굉장히 이 양복이, 수트가 굉장히 멋있게 어울리세요.

◆ 유인태> 몰라요.

◇ 김현정> (웃음) 쑥스러워하시네요. 쑥스러워하시니까 얼른 넘어가겠습니다. 국회 얘기부터 좀 해보죠. 22대 국회가 시작된 지 이제 70일 정도 됐는데 꽉 막혀 있던 국회에 살짝 돌파구가 보이는 느낌입니다. 여야정 협의체 얘기가 양쪽 원내대표 입에서 다 나왔어요. 될 것 같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 유인태> 원래 그 궁즉통이라고 언제까지 지금 같은 이 정국을 끌어갈 수는 없으니까 뭔가 돌파구가 열리긴 열리겠죠.

◇ 김현정> 열리긴 열리죠. 이런 식으로 가면 여든 야든 쌍방이 다 답답한 거 맞죠?

◆ 유인태> 그렇죠.

◇ 김현정> 처음에는 한쪽이 좀 유리한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궁극적으로 양쪽 다 답답한 모양이 되는 거잖아요. 그런데 다만 앞으로 쌓여 있는 어떤 그 둘 사이에 장애물이랄까요? 이런 게 좀 줄줄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각종 특검들, 또 탄핵 문제, 이런 게 앞에 나타날 때마다 여야정 협의체 만들었던 게 또 와해되고 중단되고 그러지는 않을까요?

◆ 유인태> 뭐 그러기야 하겠어요? 어찌 됐든 지금 다들 절박하잖아요. 이대로 갈 수는 없다고 하는 그 절박한 심정들은 가지고 있을 테니까 뭔가 좀, 그리고 특검 같은 경우도 원래 지금 한동훈 대표가 해놓은 얘기도 있고 하니까 그것도 뭔가 이 합의점을 찾지 않을까, 타협점.

◇ 김현정> 채 상병 특검, 제3자 추천안 이런 거요. 여야정 협의체 안 만들고 못 배길 거다. 양쪽 다 이렇게 보시는 것 같네요.

◆ 유인태> 그런데 지금처럼 가가지고는 자기들인들 시중의 여론을 모르겠어요?

◇ 김현정> 그렇죠. 그렇죠. 그런데 여야정 협의체와는 별개로 영수회담 얘기도 나오더라고요. 민주당에서는 여야 영수회담 만들자, 이거고 한동훈 대표 너무 좋은 일이다 했는데 어떻게 될 걸로 보세요?

◆ 유인태> 그것도 어쨌든 윤석열 대통령이 여야 대표, 이렇게 만나서 그런 걸 좀 하는 게 필요하지 않겠어요?

◇ 김현정> 여야 대표 만나서. 그런데 민주당의 영수회담 제안은 여당 대표까지 생각한 제안은 아니고 지난번처럼 제1야당이, 거대 야당이, 지금 거대 당이니까 제1야당과 대통령 1대1 회담을 이야기하는 것 같거든요.

◆ 유인태> 그거는 그렇게 할 수도 있는데 일반적으로는 여당 대표하고 함께 해야죠.

◇ 김현정> 일반적으로는. 아마 한동훈 대표도 그렇게 만나고 싶을 것 같은데 그런데 대통령 입장이 어떨지 모르겠어요. 대통령 입장에서는 지금 한동훈 대표와도 그렇게 사이가 좋지 않다는 이야기 들리고 이재명 대표하고는 원래 안 좋았고 이래서 이 3자가 모이는 그림을 만들 것인가. 어떻게 보세요?

◆ 유인태> 야당 대표하고 대통령하고 하는 건 군사정권 시절에나 YS가 청와대 한 번 가서 그건 임기 중에 한두 번밖에 없었던 특별한 행사로 그런 일은 있었죠. 있었는데 보통은 다 저기 여야 대표들 같이 만났죠.
 


◇ 김현정> 그렇습니까? 3자 회담도 3명 모두를 위해서라도 필요하다고 보세요. 알겠습니다. 만나서 민생 얘기 좀 해봐라. 지금 모양새로 봐서는 조금 동상이몽같이 보이긴 해서요. 각자 그림 그리는 게 이렇게 둘이 만나는 거, 이렇게 둘이 만나는 거, 안 만나는 거.

◆ 유인태> 자연스럽기는 같이 보는 거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여야 간에 민생 정책에 대한 논의가 시작이 된다고 치면 제가 볼 때는 금투세에 대한 이 정책 논의가 가장 먼저 테이블에 오를 것 같습니다. 한동훈 대표는 폐지 입장을 분명히 했고요. 이재명 전 대표도 실시를 고집하지는 말자, 이런 입장인데 민주당의 일관된 당의 입장은 소득 있는 곳에 세금 있다. 예정대로 실시해야 된다, 이거 아니겠습니까? 결국 어떻게 될 걸로 보세요? 결국 어떻게 될 걸로 보세요, 하나하고, 왜 이재명 전 대표는 당과는 좀 다른 얘기를 했을까, 두 가지 질문이요.

◆ 유인태> 그거에 대해서는 전 전문가가 아니라 잘 모르긴 하지만 워낙 금투세가 좀 이렇게 유예되고 연기된 건데 그거 하게 되면 주식시장이 상당히 경기가 없어질 거라고 하는 우려 때문에 저런 거 아니에요?

◇ 김현정> 그것 때문에 논란이죠.

◆ 유인태> 저런 문제는 그야말로 좀 전문가들이나 여야가 허심탄회하게 원칙으로 따지면 소득 있는 곳에 세금 있는 거죠.

◇ 김현정> 원칙은 그렇죠.

◆ 유인태> 원칙은 그런데 여러 가지 현실적인 부작용이나 이런 건 좀 저런 토론을 시작하는 것만 해도 좀 생산적이라고 봐요.

◇ 김현정> 일단 만나서 얘기라도 좀 해보자.

◆ 유인태> 지금처럼 저런 식으로 국회가 굴러가는 것보다는 그래도 만나서 그렇게 토론을 좀 하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 김현정> 지금 진성준 정책위의장, 민주당 정책위 의장은 이 금투세에 대해서는 입장이 확고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요. 그러자 거기에 투자자들이 막 또 항의 댓글도 달고 이런 항의 전화도 하고 이런 모양인데 뜻을 굽히지 않고 있고. 반면에 이재명 대표는 살짝 다른 결의 이야기를 하고 이재명 대표는 왜 이 입장이 좀 당과 달라졌다고 보세요?

◆ 유인태> 주식에 대해서 많이 아니까, 워낙 또 좋아하는 모양이고. 그러니까 조금 그런 기류.

◇ 김현정> 주식 시장의 기류.

◆ 유인태> 그거를 좀 다른 의원들보다 별로 민주당 의원들 중에 별로 주식할 만한 친구들이 안 보이잖아요.

◇ 김현정> 그래요? 요새 개인 투자자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 유인태> 코인 하는 놈은 있었어도. 그러니까 좀 잘 아니까 그런 견해를 좀 가졌었던 게 아닌가. 소위 말해 자기딴에 선진적인 견해를.

◇ 김현정> 그거 하나 있을 거고 또 일각에서는 중도층으로의 어떤 외연 확장 이런 것도 좀 생각하고 있는 거 아니야? 이런 분석도 나오던데.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가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 등 의원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 유인태> 글쎄요. 그런 것도 있을 텐데 중도층으로 외연 확장을 하려고 그러면 그렇게 국회의장 경선에도 개입해서 정하려고 그러고 최고위원 선거에도, 역대 그러는 거 아니거든요. 다 자기하고 한 편인데 왜 자기 한 편을 자꾸 오그라뜨려.

◇ 김현정> 이 얘기를 또 하시니까 전당대회로 넘어가봐야겠네요.

◆ 유인태> 아니, 자꾸 오그라뜨리는 일을 하잖아요.

◇ 김현정> 오그라뜨려요?

◆ 유인태> 아니, 그러면 그 4명이 다 자기하고 가까웠던 사람들이 지난번에 의장 경선에 나왔잖아요. 자연스럽게 그 의원들 판단에 맡겨놓을 일이지.

◇ 김현정> 의장 선거 때.

◆ 유인태> 그걸 안 한 사람들 얼마나 서운하겠어요?

◇ 김현정> 서운하시대요? 그분들.

◆ 유인태> 지금이야 서운해도 서운하다는 표정도 못 짓는 세상이 와버렸는데. 자꾸 이렇게 오그라뜨리잖아요. 이번에도 최고위원들, 자기들 다 힘껏 뛰게 자유 경쟁의 판을 만들어주지 뭘 자꾸 그렇게 개입을 하는 게 그게 확장의 길이 아니잖아요.

◇ 김현정> 아마 그 얘기하시는 것 같아요, 지금. 정봉주 후보, 최고위원 후보가 1등으로 앞서가고 있는데 이재명 전 대표가 본인의 유튜브에 김민석 후보 초대했을 때, 다 초대는 했습니다만 유독 김민석 후보 초대했을 때 왜 이렇게 표가 안 나와요? 하면서 힘을 실어준 것이 김민석 후보의 어떤 원동력이 돼서 지금 김민석 후보가 추월했거든요. 김민석 후보가 1위로 올라선 이것에 대한 지금 지적을 하시는 것 같은데 결국은 남은 지역 수도권 남아 있습니다. 결국은 누가 1등할 것 같습니까?

◆ 유인태> 저는 솔직히 관심이 없어요. 누가 1등이라는 게 그게 뭐가 그렇게 중요해.

◇ 김현정> 관심 좀 가져주세요. 좀. (웃음)

◆ 유인태> 최고위원 당선만 되면 마이크 먼저 잡냐 그다음 잡냐, 그러고 자리가 원내대표 바로 옆이냐 아니냐, 그거 차이인데 그게 누가 됐든 그게 뭐 그렇게 중요한 거라고.

◇ 김현정> 그래도 1등이냐 2등이냐 느낌이 좀 다르지 않아요. 대표 옆이냐 아니냐.

◆ 유인태> 최고위원이 되냐 안 되냐는 몰라도 되면 그거 앉나, 저기 앉나 그놈이 그놈이지.

◇ 김현정> 오늘 저기 놈 자가 너무 많이 나오는 것 같아요. 총장님, (웃음) 어르신의 그냥 후배들에 대한 애정의 표현으로 여러분 받아들여주십시오. 저는 또 이렇게 한 번 더 화들짝 놀라고. 아무튼 수석 최고위원이 누가 되느냐는 큰 관심은 없다는 말씀이십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중들이 보기에 관전 포인트는 지금 수석 최고위원이 누가 되느냐에 꽂혀 있긴 해요.

◆ 유인태> 아니, 그게 이렇게 역전이 되니까 그것조차도 대표가 그렇게 차에 불러서 그래가지고 역전이 됐다고 하는 것 자체가 가령 아까 말한 이재명 대표 후보의 지금은 그런 어떤 확장에 도움이 되는 거냐. 관여 안 하는 게 좋은 거거든요.
 


◇ 김현정> 안 하는 게 좋습니까?

◆ 유인태> 그렇죠.

◇ 김현정> 왜 그럼 지금 사실 정봉주 후보는 원외고 김민석 후보는 원내기 때문에 아무래도 원내를 더 선호하는 게 아니겠냐, 이런 분석들은 나오던데 왜라고 보세요?

◆ 유인태> 글쎄요. 원래 좀 버거웠겠죠. 정봉주는.

◇ 김현정> 버거워요?

◆ 유인태> 한때 나꼼수로 떠가지고 노사모, 그러니까 노무현 대통령 저기 한 이후에 그 미권스라고 제일 큰 팬덤을 거느렸던 친구예요. 민주당에서.

◇ 김현정> 미권스 있었죠.

◆ 유인태> 미래의 권력 어쩌고 해서 정봉주가 공주교도소에 가 있을 때 이 전당대회에 나오라고 그러면 대표 후보고 최고위원 후보고 전부 공주에 알현을 갔어야 될 정도로 막강했던 한때 그런 시절이 있던 친구예요. 정봉주가.

◇ 김현정> 기억나요. 그러니까 팬카페가 '정봉주와 미래 권력들' 해서 미권스.

◆ 유인태> 셌어요, 그때.

◇ 김현정> 팬덤 대단했죠. 당내 지분도 대단했어요?

◆ 유인태> 아니, 그러니까 전당대회 나가는데 전부 공주교도소에 정봉주 저기 접견, 알현을 하려고 그걸 또 전부 교통정리를 하던 게 저기 안민석이하고 정봉주… 뭐야, 지금 수석.

◇ 김현정> 정청래 의원?

◆ 유인태> 정청래 이런 친구들이, 하여튼 정봉주는 한때 그런 세월이 있었으니 좀 버겁… 그리고 나이로도 좀 위예요. 정봉주가.

◇ 김현정> 이재명 대표보다. 그렇기 때문에 조금 버거워하는 게 아니겠는가, 이렇게 분석을 나름대로 하고 계시는 거군요. 그러나 누가 1등이 되든 그거는 큰 관심은 없다.

◆ 유인태> 뭔…

◇ 김현정> 알겠습니다.

◆ 유인태> 그게 뭔.

◇ 김현정> 그게 안 여쭐게요. 그거 안 여쭐게요. 넘어가겠습니다. 김경수 전 지사 이름이 다시 등장하고 있습니다. 8.15 광복절 특사 때문인데요. 지금 사면은 됐지만 복권은 안 된 상태죠. 그런데 경기도의 김동연 지사가 SNS에다가 김경수 전 지사 복권을 촉구합니다. 이런 글을 올리면서 다시 김경수 전 지사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데 복권 가능성 있다고 보십니까?

◆ 유인태> 용산이, 대통령실이 너무 쪼잔한 잔머리들을 많이 굴리는 것 같은데 김경수 때만, 김경수만 그때 사면만 시키고 복권은 안 시켰잖아요. 다른 사람들은 그보다 더한 사람들도 다 복권시키면서. 그러면 이제 그거 마저 풀어, 그게 벌써 그게 얼마나 됐어요? 한 1년 반이 넘었죠.

◇ 김현정> 몇 년 됐죠.

◆ 유인태> 사면만 시키고 다른 사람들은 다 복권까지 시키면서 김경수만 유독 사면만 하고 복권은 안 시켰잖아요. 무슨 민주당의 요구가 있었네, 없었네, 그런 수작을 부리지 말고 잔머리 그만 굴리고 해 줘야 된다고 생각해요.

◇ 김현정> 해 줘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대통령실에서는 이번 광복절 특사의 방점은 민생이다. 그래서 정치인 사면은 최소화할 거라고 하거든요. 그럼 만약 정치인 사면하려면 뭔가 명분이 주어져야 될 텐데 그렇지 않습니까?

◆ 유인태> 저기 원래 사면할 때는 언제는 정치인만 사면한 적이 있었나요? 다 재벌 회장만 하는 수는 있더만. 그런데 여야를 이렇게 균형을 맞춰서 해 줘요.

◇ 김현정> 사면할 때는.

◆ 유인태> 여야를 대개 균형을 맞추죠. 맞추는 차원에서도 김경수는 해 줬어야 되는 거죠.

◇ 김현정> 그러니까 대통령 특사라는 거는 원래가 화합의 의미도 담겨 있기 때문에 야당이 강하게 요청하면 그거를 화합의 의미로 대통령이 포용하는 형태, 이런 식의 특사가 많이 이루어졌던 걸로 저도 기억을 하는데.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5월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15주기 추도식에서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4.5.23 [경기도 자료사진]


◆ 유인태> 청와대 정무수석이 물어봐요. 야당에.

◇ 김현정> 물어봐요? 어떤 사람이 요청하느냐.

◆ 유인태> 그러면 서로 이렇게 균형을 맞추죠.

◇ 김현정> 맞춰서, 그래서 화합의 특사, 이런 식으로 사면 복권이 이루어지고 늘 그렇습니까?

◆ 유인태> 네.

◇ 김현정> 그래요. 그런데 지금 보면 말입니다. 김경수 전 지사에 대해서는 야당의 구체적인 요청이 없는 상태라는 대통령실의.

◆ 유인태> 그게 저는 쪼잔한 잔머리라고 보는 거예요. 그때 이미 사면할 때 다른 사람들이 다 복권까지 시키면서 김경수만 뺀 게 자기들 아니에요. 그러고 벌써 얼마나 세월이 또. 그래서 다음번에는 저기 복권을 시키겠지 했는데 이제야 그걸 가지고 요구가 있었네, 없었네. 참 그런 장난들은 좀 그만했으면 좋겠어요.

◇ 김현정> 대통령이 결단해서 복권해라 지금 그 말씀이신 거고 또 민주당에서도 좀 적극적으로 복권 요청을 할 법도 하는데 아직까지…

◆ 유인태> 적극적, 저쪽에서 아마 물어올 거예요.

◇ 김현정> 대통령실에서요?

◆ 유인태> 대통령실에서.

◇ 김현정> 일주일밖에 안 남았네요.

◆ 유인태> 그러면 혹시 여기는 사면은 됐기 때문에 사면 명단에서는 누가 깜빡했을 수도 있죠. 복권이 안 됐고, 그런데 여기는 사면을 좀 시켜달라고 하는 걸 물어보는 거니까 사면된 걸로 이렇게 봤었을 수는 있죠.

◇ 김현정> 지금이라도 복권 요청을 해라. 민주당에 지금 요청하시는 거예요. 혹시 김경수 저 지사가 복권까지 되면. 만약 된다고 치면 재보궐도 나갈 수 있고 나아가서 대선도 나갈 수 있기 때문에 친문계의 구심점이 되지 않겠느냐라는 이런 분석이 나와요. 전망이 나와요. 그래서 혹시 좀 친명계에서는 불편한 것도 있지 않겠나. 그래서 복권을 적극적으로 요청을 하지 않는 건 아니야? 이런 분석도 나오더군요.

◆ 유인태> 그런 면도 있을 수 있는데 그것 때문에 그러기야 했겠어요?

◇ 김현정> 김경수 전 지사가 복권이 되면 친문계의 구심점은 될 거라고 보십니까?

◆ 유인태> 워낙 착하고 예의 바르고 김경수가 그런 친구 아니에요. 그러고 또 친노 쪽하고 친문이 조금 분화가 돼 있잖아요. 그런데 이 친구는 양쪽에 다 노무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이라고도 했고 또 문재인 대통령 때도 아주 저거였으니까 어떻게 보면 그 노무현, 문재인을 잇는 양대 정권에 걸쳐서 제일, 사람이 워낙 착하고 겸손하고 그래요.

◇ 김현정> 적이 없어요?

◆ 유인태> 적이 없어요.

◇ 김현정> 친노, 친문을 다 아우를 수 있고 적도 없고.

◆ 유인태> 그런데 그렇게 권력 의지나 그런 게 그렇게 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 김현정> 권력을, 권력 의지가 있어야 사실은 선거 도전하고 대선도 나가고 이러는 건데 그 부분은 잘 모르시겠어요? 그럼 대선 도전한다, 이것까지는.

◆ 유인태> 그건 어디 자기 마음대로 한다고 되는 건가요? 그게.

◇ 김현정> 여하튼 복권이나 좀 빨리.

◆ 유인태> 그건 진작에 해줬어야죠. 이걸 할 때.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런데 원래 권력 의지가 없는 사람들도 주변에서 당신밖에 없다 하면 없던 권력 의지도 생기고 대통령도 되고 이런 경우 우리 봤잖아요.

◆ 유인태> 그렇긴 하대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조금 전에 1부에서, 1부에 김홍걸 전 의원 인터뷰가 있었습니다. 민주당에서 지금 큰 쟁점이어서 질문을 안 드릴 수가 없네요. 동교동 사저를 100억 원에 매각하면서 상속세 17억 원을 부담했다고 하죠. 정치권에 논란이 일파만파인데 총장님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이 상황들.

◆ 유인태> 저는 그렇게 원래 소위 동교동 출신도 아니고 해서 그 자세한 내막까지는 잘 모르겠는데 오면서 그 듣기도 했어요. 방송을.

◇ 김현정> 들으셨어요.

◆ 유인태> 그런데 원래 김홍걸 의원에 대해서는 신뢰가 전혀 없더라고요. 그쪽 동교동계 쪽 사람들이. 이번에 또 저는 그 욕심 때문에 사고를 쳤다, 대개 지금 그런 분위기더라고요.

◇ 김현정> 동교동계의 시각은 김홍걸 전 의원의 개인 욕심 때문이다.

◆ 유인태> 욕심으로 인해서 저렇게 사고를 친 거다.

◇ 김현정> 사고 쳤다고 표현해요?

◆ 유인태> 대개 그렇게들 봐요. 그리고 그 신뢰가 좀 없죠. 그러니까 그런데 난 저걸 가지고 무슨, 아니, 그런데 집 파는 걸 어떻게 막는 게 무슨 DJ의 적통을 잇는 거니 난 그런 한심한 소리들이 나오는 건 그런데 그러고 저거를 아까도 거기서 자세한 얘기를 하대요. 문화유산 지정이니 이런 건 어렵다고 그러고. 그러니까 이렇게 다른 예에 비춰서 바람직하지도 않을 것 같아요.

◇ 김현정> 바람직하지… 그런데 그곳에서 35년 동안 거주했고 그 사이에 가택연금.

◆ 유인태> 그런데 그러면 갇혀 있던, 항상 동교동 나오면 상도동 나오는데 상도동 그 집은 거기 도서관인가 그렇게 했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거 할 때 조금 지원은 받을 수 있을지 몰라도 그렇게 해서 저걸 판 거를 한다, 그런 식으로 하는 거는 아마 그 고인들도 바라지 않는 일일 거라고 봐요.

◇ 김현정> 서울시나 정부나 혹은 마포구가 매입해서 문화재로 만들자는 것에는.

◆ 유인태> 그러면 대구시장이 지금 홍준표 시장이 박정희 기념관 지은다고 그럴 때 이쪽에 반대하잖아요. 그런 게 다 명분을 잃잖아요. 그런 식으로 자꾸 접근을 하게 되면.

◇ 김현정> 가장 좋은 거는 그냥 가족들이 팔지 않고 유지했었어야 된다고 보시는 거예요?

◆ 유인태> 그렇죠. 가족과 기념재단이 있고 하잖아요. 어떻게. 그런데 이 같은, 좀 그렇더라고요.

◇ 김현정> 그런데 상속세를 낼 방법이 아까 없었다고 하소연을 하시더라고요.

◆ 유인태> 그거는 그 친구 얘기인 거지 그쪽에서 그렇게 보지는 않더라고요.

◇ 김현정> 동교동계에서는. 그럼 동교동계 분들하고도 상의했다고 하는데. 김대중 재단하고도 상의하고 그분들이 좀.

◆ 유인태> 글쎄요. 저는 그쪽 깊숙한 걸 몰라요. 제가.

◇ 김현정> 동교동계는 아니시니까. 다만 동교동계에서는 이렇게 바라보더라. 김홍걸 전 의원 이야기는 아까 직접 여러분 들으셨고 이렇게 좀 입장이 어긋나고 있는 이런 상황을 보면서는 좀 안타까우실 것 같아요. 지금 이런 논란들이, 사후에 논란들이.

◆ 유인태> 아까 자기는 그 좋은 독지가한테 매각한 게 최선은 안 돼도 차선이라고 그런 식의 표현을 쓰던데 본인이 그런 생각이 있으니까 자기도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식의 방법을 택한 건데 딴 사람들이 보기에 어떻게 그걸 팔 수가 있냐, 그거 아니지. 남한테.

◇ 김현정> 그렇죠. 민간에게 넘길 수가 있느냐, 지금 이런 논쟁인 건데.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오늘 월간 유인태,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과 정치권의 이야기들 나눠봤습니다. 유 총장님 건강 조심하시고요. 다음번에도 건강하게 다시 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내용 인용 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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