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선탈락했지만 역사에 남을 오륜기 인생샷”…금메달보다 더 화제

◆ 2024 파리올림픽 ◆

이진만 AP 사진 기자가 찍은 이탈리아 다이빙 선수 조반니 토치.[사진 제공 = AP연합뉴스]

2024 파리 올림픽 다이빙 남자 3m 스프링보드 종목에서 예선 탈락한 이탈리아 선수가 오륜 링 안에 정확히 들어간 장면이 카메라에 순간 포착되면서 금메달보다 더 화제가 되고 있다.

해당 선수는 출전 선수 25명 중 22위에 그쳤지만, 올림픽 역사에서 회자될 ‘역대급 사진’을 남기게 됐다.

주인공은 조반니 토치.

그는 지난 6일 프랑스 파리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대회 다이빙 남자 3ｍ 스프링보드 예선에서 1∼6차 시기 합계 346.85점으로 25명 중 22위를 기록해 상위 18명에 주어지는 준결승 진출 티켓을 놓쳤다.

다만, 그의 경기 당시 찍힌 사진 한 장이 주목을 받으며 ‘인생 사진’, ‘역대급 사진’이란 수식어가 붙었다.

사진 속 토치는 쭉 편 다리를 두 팔로 감싸 안은 채 회전하며 다이빙 연기를 펼치고 있다.

다이빙하는 토치의 뒤에는 올림픽을 상징하는 오륜이 보이는데, 오륜 정중앙의 링 안에 회전하고 있는 토치가 정확히 위치한 장면이 카메라에 담겼다.

오륜 속 토치를 포착한 이진만 AP통신 사진 기자는 “다른 사진 기자들보다 일찍 도착해서 스프링보드 바로 앞 데크에 자리를 잡았다”며 “항상 다양한 앵글을 시도하는데, 이번엔 오륜을 활용해 사진을 찍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이빙에서는 독특한 구도를 미리 생각하지 않으면 경기 사진이 다 똑같아 보일 수 있다”며 “선수의 움직임과 얼굴, 오륜을 모두 담으려고 했다. 오륜을 배경으로 선수를 중앙에 배치하고, 사진의 대칭을 맞추고자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