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침략 응징했던 한복, DDP서 모든 매력 발산한다

2024. 8. 8.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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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상점 박람회, 송소희씨 바람몰이
112개 한복기업 총출동, 특별전·패션쇼도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세계 각국에서 한복패션쇼를 열고, 글로벌 한복 모델을 선발하는 등 그간 중국의 ‘한복 침략’을 응징해왔던 우리의 한복이 국내 내로라 하는 디자이너들의 손길 속에 그 아름다움의 모든 것을 국민에게 보여준다.

최근 올림픽이 열리는 파리에서 진행된 한복패션쇼
한복상점 대국민 알림 포스터

8일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유일의 한복박람회인 ‘2024 한복상점’이 9일 부터 12일 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ART HALL)에서 열린다. 문체부 용호성 1차관이 직접 챙긴다.

한복 홍보대사 송소희 씨도 개막일인 9일, ‘2024 한복상점’을 찾아 한복의 글로벌 바람몰이에 앞장선다.

한복 홍보대사 국악인 송소희씨

올해 7회를 맞이한 ‘2024 한복상점’에서는 112개 업체의 다양하고 참신한 한복 기업이 참가한다.

올해 한복상점은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한복 기획전시 ‘숨겨진 모습: 한복의 새로운 귀환’ ▷‘2024년 한복디자인 프로젝트 공모전’ 수상작 등 한복문화 진흥사업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는 사업홍보관, ▷전통복식 관련 학과들의 활동을 만나볼 수 있는 교육관, ▷전통 의생활 문화를 보여주는 협력관, ▷시전지와 모시 빗자루 등을 만들며 전통 생활문화를 경험하고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체험관을 마련했다. 시전시는 조선시대 선비들이 편지나 시를 주고받을 때 사용한 꽃 편지지 같은 것을 말한다.

한복상점 판매관에서는 전통한복부터 생활한복, 한복 소품, 반려동물 한복까지 다양한 상품을 정상 판매가의 평균 30%, 최대 8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상품을 구매한 고객에게는 구매 금액별로 노방 책갈피와 수묵 한국 꽃 모양을 담은 컵 받침(코스터) 등 다양한 사은품도 선물한다.

한국관광홍보영상 ‘필 더 리듬 오브 코리아’에 등장한 한복차림의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

기획전시관Ⅰ에서는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지키고 가꾸어 온 재단법인 아름지기가 ‘숨겨진 모습: 한복의 새로운 귀환’을 주제로 그동안 잘 보지 못한 고구려, 통일신라, 고려, 조선의 복식을 선보인다.

기획전시관Ⅱ에서는 한국 복식 문화를 널리 알리고 있는 온지음이 ‘온지음, 한복 소재 개발과 활용’을 주제로 전통 직물의 직조법을 현대화해 실용성과 기능성을 높인 다양한 한복지를 개발해 선보인다.

기획전시관Ⅲ에서는 전통 복식의 아름다운 가치를 알리기 위해, 재단법인 아름지기가 바르고 고운 한복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한복 체험 문화 교육 부스를 운영한다.

전통과 미래를 잇는 한복의 진화를 주제로 패션쇼 ‘시간의 궤적: 한복’도 연다. 이번 패션쇼에서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교수 이진희 씨가 예술감독을 맡아 전통 복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디지털 아트와 한복을 융합해 다채롭고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사업홍보관에서는 문체부가 공진원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한복문화 진흥사업 결과물을 알린다. 2024년 ‘한복을 넘어선 한복: 계승과 재해석’을 주제로 열린 ‘한복디자인 프로젝트 공모전’ 수상작 30벌과 ’23년에 개발한 운송 및 여가서비스 한복근무복 100여 종을 전시한다. 지역 중심의 한복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2022년부터 조성하고 있는 지역 한복문화 창작소(강릉)도 홍보한다.

교육관에서는 한복 분야 종사자와 예비 한복디자이너를 대상으로 현장형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한복마름방’을 운영한다. 한복의 보존과 발전을 위해 전통 복식의 교육 명맥을 잇는 단국대 대학원과 배화여대, 원광디지털대, 한남대 등 한복 교과과정과 학생들의 창작 활동도 선보인다.

협력관에서는 국가유산진흥원이 전통과 현대적 미감이 어우러진 공예제품으로 전통생활문화 콘텐츠를 선보인다.

한국 전통 직물과 복식을 중심으로 전통 섬유 공예 전반을 교육하는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미술공예학과는 여름 옷감으로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한국 전통 직물 ‘모시’를 주제로 자연 소재의 아름다움과 전통 의생활 문화의 진수를 전한다.

체험관에서는 조선 왕실에서 쓰던 19~20세기 초반 시전지에서 고른 문양 도장 20종과 안동 전통한지 10종으로 나만의 시전지를 비롯해 색색의 삼베실과 모시풀을 엮어 모시 빗자루를 만들 수 있다. 한복상점의 생생한 즐거움과 추억을 담을 사진관(포토존)도 운영한다.

용호성 차관은 “2024 한복상점이 한복업체뿐 아니라 방문객 모두의 진정한 한복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면서, “‘2024 한복상점’에서 다채로운 한복 문화를 체감하고, 이를 계기로 일상 속에서 한복을 입는 문화가 확산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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