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격시사]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 - ‘한동훈 체제’ 출범…새 지도부 과제는?
▷ 고성국 : 정치권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국민의힘 김종혁 최고위원 전화로 연결하겠습니다. 최고위원님 안녕하십니까?
▶ 김종혁 : 네, 안녕하십니까?
▷ 고성국 : 축하합니다.
▶ 김종혁 : 감사합니다.
▷ 고성국 : 이번에 한동훈 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지명을 해서 최고위원이 되셨는데 윤석열 대통령이 축하 난을 보냈다고 그러더라고요.
▶ 김종혁 : 네, 깜짝 놀랐습니다. 왜냐하면 이제 원래 대통령 난은 당 사역에게만 전달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이번에 대통령께서 저뿐만이 아니라 이번에 임명된 대변인들한테도 난을 보내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당정 화합을 잘 이뤄내자라는 그런 메시지를 전달하신 걸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고성국 : 최고위원 된 후에 여러 기대와 주문들이 있었을 것 같은데 어떤 얘기들을 많이 들으셨나요?
▶ 김종혁 : 가장 많이 들은 얘기는 당을 좀 바꿔 봐라. 도대체 국민의힘 이대로는 안 되는 것 아니냐라는 말씀들을 많이 들었어요. 특히 당원들이 더 그런 말씀들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우리 당이 어쩌다가 이렇게 패배주의적인 정당이 됐느냐. 선거에서 계속 지는 정당 이게 말이 되느냐부터 시작해서 세대 교체 좀 이뤄라. 그리고 당의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 이런 얘기들을 당원들께서, 또 특이한 것은 60대 이상의 어떻게 보면 조금 오래된 당원들께서 더 그런 말씀을 강력히 주장하시더라고요.
▷ 고성국 : 당을 그렇게 바꿔내려면 시간도 많이 걸리고 고민도 많이 하셔야 될 것 같은데 그래도 전체적으로 이런 방향으로 바꿔야겠다 생각하시는 게 있으실 것 같은데요.
▶ 김종혁 :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적 눈높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동안에 정치가 국민들과 유리돼서 본인들만의 잔치를 벌인 게 아니냐라는 그런 지적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국민들의 생각, 국민들의 어떤 의견 이런 것들을 제대로 경청하고 수렴해서 그것을 정책에 반영하고 또 당에 나아갈 길 앞길에도 반영하는 그런 정치가 필요하고요. 두 번째로는 공공의 선을 생각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지금 국민들은 민주당, 국민의힘 따질 것 없이 정치인들이라는 것은 사익을 추구하는 집단 아니냐, 당신들이 무슨 공익을 추구하냐 이런 식의 비난과 비판을 많이 하고 계세요. 이런 것들을 저희가 뼈저리게 받아들여야 되고요. 공공선을 앞세우고 그리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는 정치 이것이 국민의힘이 앞으로 지향해야 될 그런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 고성국 : 국민의 눈높이와 공공선 지향 이게 국민의힘의 변화해야 될 방향이다 이런 말씀 제시하셨군요. 이번에 한동훈 대표가 이제 인사를 대체로 마무리한 셈이죠.
▶ 김종혁 : 네, 그렇습니다.
▷ 고성국 : 아직 여의도연구원장은 결정이 안 됐습니까?
▶ 김종혁 : 예, 아직 결정이 안 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 고성국 : 그래서 대체로 마무리가 됐다고 제가 표현을 드렸는데 한동훈 대표의 인사와 관련해서 한동훈 친정 체제가 구축됐다 이런 언론 보도가 많습니다. 그리고 그런 친정 체제의 대표적인 예로 우리 김종혁 최고위원이나 또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 이런 분들을 거론하는 언론들이 꽤 많던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종혁 : 원래는 당대표가 바뀌면 본인이 함께 일할 수 있는 분들로 교체를 하는 것은 너무나 정상적인 과정이고요. 그런데 친정 체제라고 얘기하는 건 좀 사실이 아닌 것 같아요. 왜냐하면 그럴 정도의 막강한 권력과 권한이 사실 한동훈 대표에게 있지 않으시거든요. 예를 들면 우리 경선 과정에서 한 대표는 63%의 아주 압도적인 지지로 당원과 국민 모두로부터 선택을 받으셨지만 하지만 함께 뛰었던 최고위원 후보 1명은 낙선하셨어요. 그런 걸 봐도 이렇게 민주당처럼 예를 들면 전 대표가 최고위원 후보와 함께 인터뷰를 하거나 이러면 갑자기 순위가 바뀌는 정도의 그런 압도적인 영향력 그런 건 한동훈 대표에게 있지 않고요. 그리고 친정 체제라고 얘기하지만 최고위원이 9분인데 그중에서 다섯 분이 친한계가 아니냐 하는데 그중에 김상훈 정책위의장 같은 경우는 전혀 선거 기간 중에서도 한동훈 대표를 지지했던 분도 아니시고 굉장히 중립적 색채가 있는 분이기 때문에 5:4가 지명을 해서 5:4가 됐다고는 하지만 그것이 일방적인 친정 체제라고 얘기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 고성국 :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한동훈 대표 체제의 출범을 보면서 국민의힘 당원들이나 보수층 지지자들이 제일 관심 갖고 또 걱정스레 보고 있는 대목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의 관계가 잘 설정되고 과연 화합과 통합으로 잘 손잡고 갈 거냐 하는 이런 대목일 것 같습니다. 이 점 관련해서는 우리 김종혁 최고위원은 어떤 생각이십니까?
▶ 김종혁 :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는 목표가 같다고 생각을 해요. 윤석열 대통령의 가장 큰 목표는 성공한 대통령이 되시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저희 당의 목표는 그것이 한동훈 대표가 후보가 될지 아니면 또 다른 오세훈 시장이나 다른 어떤 분들이 후보가 될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정권을 재창출하는 것이 저희 당의 목표입니다. 그래서 대통령으로서는 가장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 위한 조건은 정권을 재창출하는 거예요. 그래서 대통령실과 그리고 우리 국민의힘의 목표는 같습니다. 저희는 한 배를 타고 있는 거고요. 물론 그 한 배를 타고 가는 과정에서 서로 갈등도 있을 수 있고 여러 가지 티격태격이 있을 수 있습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같은 목표를 향해서 가는 배에 구멍을 뚫는 그런 어리석은 일은 그 어느 누구도 하지 않을 겁니다. 따라서 저는 대통령실과 국민의힘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와의 관계가 언론에서 지적하거나 우려하는 것처럼 이렇게 문제가 발생하는 일은 더 이상은 없을 것이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 고성국 : 같은 배를 탄 이상 같은 목적지로 갈 거다. 그런데 김종혁 최고위원이 두 사람이 그런데 더 이상 옛날 관계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 또 이런 말씀도 하신 걸로 보도가 되는데 이건 어떤 뜻인가요?
▶ 김종혁 : 아니, 그러니까 저희는 이제 공적 관계잖아요. 대통령과 당의 대표는 공적 관계이신 거고 국민을 위한 공공선을 위해서 일을 하시는 거예요. 그런데 두 분이 굉장히 가까우신 사이였잖아요, 오랫동안 같은 선후배였고. 예를 들면 저도 기자 생활을 오래 했습니다만 제가 편집국장을 할 때 제 부장이라든가 이러면 굉장히 가까운 사이에요. 하지만 그것이 제가 어떤 공적인 일을 할 때 과거에 어떤 사적 인연이 오래 있었다는 것들로 인해서 그 관계가 계속 지속되면 안 되잖아요. 그러니까 대통령은 대통령대로의 어떤 역할이 있으시고 또 당대표는 당대표 나름대로 해야 할 일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과거의 어떤 인연이나 사적 관계보다는 공적인 관계로 공공선을 함께 추구해 나가는 것들이 옳다라는 그런 취지에서 드린 말씀입니다.
▷ 고성국 : 그렇군요. 지금 더불어민주당이 전당대회를 진행 중인데요. 이재명 후보가 TV 토론에서 가장 만나고 싶은 사람이 누구입니까? 이런 공통 질문에 대해서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밝혔어요.
▶ 김종혁 : 깜짝 놀랐습니다.
▷ 고성국 : 그러고 나서 하루 만에 박찬대 대표가 여야 영수회담을 제안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김종혁 : 아니, 저는 여당과 야당의 정치 지도자들이 대통령을 포함해서 자주 만나야 된다고 생각은 합니다. 그런데 과거에 이제 이재명 대표께서 재판, 검찰 수사를 받고 있었고 이런 와중에는 만나기가 쉽지가 않아요. 왜냐하면 대통령이 만나면 검찰에다 무슨 사인을 주는 게 아니냐, 무슨 지침을 내리는 게 아니냐 이런 얘기들이 많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그건 불가능했지만 이미 재판으로 넘어갔단 말이에요. 그러면 이제 공은 떠난 것이고 이거는 이제 사법부에서 판단할 내용이기 때문에 대통령께서 야당 대표를 만나고 여당 대표를 함께 만나는 것들 아주 좋은 일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단지 이재명 대표께서 지난번에 첫 번째 만남처럼 대통령을 만났는데 갑자기 나가는 사진기자들, 카메라 촬영기자들 전부 다 나가지 말라고 하면서 본인이 무슨 가져온 A4 용지를 줄줄이 읽는다든가 이런 건 참 저는 굉장히 결례였다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이런 일들은 하면 안 되겠다. 그리고 거기서 본인이 공개적으로 다 얘기한 다음에 뒤에서 만나서 무슨 또 추가 합의가 있을 수 있겠습니까. 원래 영수회담이라는 것은 그런 적 공개적인 자리에서 할 수 없는 얘기들을 허심탄회하게 나누면서 문제를 풀어가자는 거였는데 1차 영수회담에서는 하나도 얻어낸 게 없잖아요, 서로가. 그러니까 이렇게 보여주기식의 영수회담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내실 있는 영수회담이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 고성국 : 더불어민주당 또 박찬대 원내대표가 얘기한 여야 영수회담이요. 여기에 한동훈 대표가 포함되는 걸로 보십니까, 포함 안 되는 걸로 보십니까?
▶ 김종혁 : 저는 당연히 포함돼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두 분 다 새로 뽑히셨잖아요. 물론 이재명 대표는 뭐 사실상 누구나 다 재선이 될 것을 알고 있었기는 하지만 한동훈 대표도 새로 뽑히셨고 그다음에 이재명 대표도 새로 뽑히셨으니까 대통령께서 새로 뽑힌 두 여야당의 대표들을 초청하셔서 함께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여주는 건 아주 좋다고 생각합니다.
▷ 고성국 : 그런데 이재명 전 대표 입장에서 이제 대표가 된 다음에 나는 대통령하고 1:1로 만나고 싶다 이렇게 주장하고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잖아요.
▶ 김종혁 : 뭐 그럴 수도 있겠죠. 지난번에도 그러셨고요.
▷ 고성국 : 네, 그럴 경우에 어떻게 대처하실 겁니까?
▶ 김종혁 : 아니, 지난번에 김기현 대표를 못 만나겠다라고 얘기한 게 그때 뭐라고 그랬냐면 김기현 대표는 윤 대통령의 아바타 아니냐. 윤 대통령이 시키는 대로 하는 사람인데 그 사람을 만나서 뭐 하냐 이런 주장을 하셨어요, 민주당이. 그런데 이번에도 그런 얘기를 하실 수는 없을 거 아닙니까? 한동훈 대표가 뽑히는 과정에서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는 민주당이 다 잘 알고 계실 것이고 한동훈 대표를 무슨 윤 대통령의 아바타니 무슨 뭐 허수아비니 이런 얘기는 전혀 하실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리고 국정이라는 것은 대통령은 대통령의 일이 있고 여당과 야당의 대표들은 각자의 일이 있기 때문에 세 분이 만나지 않고 한 분을 빼고 나만 독대해서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얘기하는 것은 일종의 오만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 고성국 : 그러면 한동훈 대표가 먼저 여야 영수회담 대통령과의 만남 이전에 이재명 대표가 전당대회에서 대표가 되고 나면 먼저 만나자 이렇게 제안하거나 그렇게 행보할 가능성은 없습니까?
▶ 김종혁 : 가능성이야 항상 열려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그것도 좋은 것이고요. 이재명 대표와의 만남도 한동훈 대표가 그것을 꺼리거나 저어할 필요는 전혀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여야 대표가 자주 만나는 건 좋은 일이죠.
▷ 고성국 : 지금 여야가 22대 국회 아직 개원식도 못한 상황에서 워낙 국민적으로 비판이 비등하고 있고 또 이른바 피로감이 상당히 고조된 상태가 돼서 그런지 합의할 수 있는 건 좀 우선 합의해보자 그러면서 어제 정책위의장이 만났고 여야정 협의체를 만들자 이렇게 이제 서로 간에 주장도 하고 이렇게 있는 상황인데 뭔가 좀 달라질까요?
▶ 김종혁 : 달라져야만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민주당이 지금 개원한 지 두 달도 안 되는 사이에 7개의 탄핵과 9개의 특검인가요? 그 반대인가. 하도 많아서 저도 이제 숫자가 헷갈립니다만 해방 이후에 어떤 정당도 하지 못한 일들을 지금 하고 있습니다. 아마 수십 년 동안 일어났던 탄핵이나 그런 어떤 특검을 다 합친 것만큼 지금 밀어붙이고 있지 않습니까? 그것도 두 달 사이에요. 여기에 대해서 국민적인 반응이 어떻습니까. 만약에 민주당이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민주당의 지지도가 계속 올라가야 하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총선에서 압승을 했고 또 지금 현재 경선을 치르고 있어서 컨벤션 효과가 있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민주당의 지지도는 계속 지지부진하고 국민의힘에 뒤처져 있습니다. 그럼 이런 것들을 보면 국민들이 지금 민주당이 하고 있는 행동에 대해서 박수를 보내는 것이 아니라 외면을 하고 있다는 것들을 반증해주는 게 아니겠습니까? 따라서 저는 민주당도 더 이상 국정을 이런 식으로 볼모로 잡고 이렇게 파행으로 몰고 가는 그런 태도에서 벗어나서 대화를 하는 그런 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요. 대화의 문은 열려 있습니다. 집권여당은 언제든지 대화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네요.
▷ 고성국 : 특검과 탄핵을 말씀하셨는데 지금 야권에서는 한동훈특검법 강행하겠다, 추진하겠다 지금 계속 이런 주장하고 있거든요.
▶ 김종혁 : 한동훈특검법을 강행하는 게 아니라 본인들의 특검법을 계속 강행하겠다고 세 번째 특검안을 내겠다고 하고 있죠.
▷ 고성국 : 아니, 한동훈 대표를 겨냥한 특검법도 지금 발의하겠다 하고 있잖아요.
▶ 김종혁 : 그건 이제 우리 쪽에다가 빨리 발의해라라고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 고성국 : 저기 해병대원특검법 말고요. 한동훈 대표와 관련된 여러 가지 의혹을 조국혁신당이나 이런 데서 발의하겠다 지금 그러고 있잖아요.
▶ 김종혁 : 아, 한동훈특검법. 제가 잘못 알아들었습니다. 죄송합니다.
▷ 고성국 : 둘 다 지금 현안 중에 하나니까 야권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서 어떻게 대응하실 계획이십니까?
▶ 김종혁 : 아니, 대응은 한동훈특검법은 제가 보기에는 그냥 조국 대표께서 본인의 개인적인. 제가 정치는 공공 공적인 마인드나 공공선에 대한 추구라고 얘기했는데 이거 제가 보기에는 한동훈특검법이야말로 개인의 사적 보복을 위해서 지금 발의하려는 것 같아요, 제 생각으로는. 그리고 그 실체가 과거에 윤석열 대통령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나 박범계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많은 탄압을 받고 그래서 결국은 그것이 대통령이 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이 됐듯이 제가 방송에 나가서 한동훈특검법은 아마 그런 식으로 밀어붙이면 한동훈 대통령 만들기 법이 될 수도 있다라고 얘기를 드리고 있어요. 왜냐하면 특검을 하는 과정에서 잘못이 드러나는 게 아니라 이 특검이 생사람을 잡기 위한 보복성 특검이었구나라는 것들이 확인되면 아마 그에 대해서 조국 대표는 정치적인 책임을 반드시 져야 할 것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보기에는 민주당도 주저주저하면서 거기에 선뜻 손을 잡지 못하고 있는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 고성국 : 그렇군요. 민주당이 함께하지 않겠다면 뭐 그거는 그냥 엄포에 끝나겠죠.
▶ 김종혁 : 예, 그렇겠죠.
▷ 고성국 : 한동훈 대표가 금투세 폐지를 주제로 하는 토론회를 제안하고 있는데 이거는 토론회 성사가 될 것 같습니까?
▶ 김종혁 : 잘 안 될 것 같아요. 왜냐하면 박찬대 원내대표가 굉장히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시잖아요. 그리고 지금 선출직으로 뽑힌 집권여당의 대표가 ‘이거 토론해 봅시다. 급하니까 야당에서 대표가 선출되기 전이라도 지금 원내대표가 대행을 하고 계시니까 함께 토론해보죠.’라고 했더니 이분의 대답이 ‘한심하네. 우리가 얘기할 게 금투세밖에 없어?’ 이런 식의 반응을 보이셨어요.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아마 토론하고 싶지 않거나 토론하는 게 두렵거나 이런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안 하려고 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네요.
▷ 고성국 : 그래요? 박찬대 원내대표의 그런 반응이 좀 놀랍네요.
▶ 김종혁 : 아니, 그러니까 어떻게 상대방에게 한심하다는 표현을 씁니까.
▷ 고성국 : 지금 금투세 관련돼서는 1,400만의 투자자들의 지대한 관심이 있는 사안인 것 같은데요.
▶ 김종혁 : 그렇습니다. 민주당은 25만 원씩 전 국민에게 나눠줘서 13조 원을 지금 뿌리자고 얘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금투세를 완화하거나 없앨 경우에 세수가 1조 3천억인가 줄어드는데 그걸 어떻게 할 거냐 이렇게 외치고 계세요, 세수 감소. 그러면 13조 원은 그렇게 길거리에 뿌려도, 그러니까 예를 들면 길거리에 뿌리는 건 아니지만 모든 분들에게 다 나눠줄 경우 그것이 가지는 어떤 경제적 효과라든가 이런 것들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민주당의 어떤 주장 자체는 논리적으로 모순이 있다라고 생각을 해요.
▷ 고성국 : 조금 전에 최고위원님 말씀 잠깐 나왔는데 해병대원특검법 있지 않습니까? 세 번째 발의하겠다고 하는 거요. 이 문제 관련해서는 한동훈 대표가 제3자 추천 특검법을 대안으로 제시한 상황 아닙니까?
▶ 김종혁 : 그렇습니다.
▷ 고성국 : 그러면 법안 발의를 어떻게 하실 건가요?
▶ 김종혁 : 법안 발의는 지금 현재 우리 당에서 거기에 반대하는 의원들이 압도적으로 많은 게 사실이에요. 우리 당 의원들은 아니, 그거 해병대원특검법 자체가 민주당이 논리적으로 말이 안 되는 주장을 하고 있는 건데 우리가 왜 거기에 동조해야 하느냐라는 그런 생각을 하고 계세요. 하지만 지금 한쪽에서는 결사적으로 이거 특검법을 해야겠다고 하고 한쪽에서는 죽어도 못한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으면 그럼 거기서 집권당으로서는 어떤 매듭을 짓고 국정을 끌어나가야 하지 않습니까? 그에 대한 해법으로 제시됐던 것이 제3자 특검법이죠. 그러니까 민주당이 주장하는 자기들이 특검을 지명하겠다는 그리고 특검이 조사한 내용은 피의 사실과 관계없이 아무거나 다 공표할 수 있다. 그리고 누구든지 불러들일 수 있고 시기와 상관없다는 이런 악법 조항 이런 독소조항을 빼고 나서 합리적인 어떤 특검, 제3자가 지명을 하고 대통령이 임명을 하고 그다음에 독소조항을 뺀 특검 조항을 만들어서 가자라는 게 한동훈 제3자 특검법의 핵심인데 결국은 공수처도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양쪽의 주장이 계속 충돌하다 보면 어떤 식으로든지 매듭을 지을 수밖에 없는데 그 경우 저는 결국은 한동훈 대표가 후보 시절에 주장했던 그 방안으로 갈 수밖에 없다. 그런데 그런 과정까지 가기 위해서는 한 대표도 당내의 반대가 많이 있으니까 이분들을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 고성국 : 앞으로의 과정이 상당히 좀 놓여 있기 때문에 먼저 불쑥 제3자 추천 특검법을 발의한다거나 하는 그런 상황은 예상하기 어렵다 그런 말씀이시군요.
▶ 김종혁 : 그건 민주당이 요구하는 건데요. 민주당이 빨리 당신 한두 명이라도 해서 발의를 해라라고 얘기하는데 그거는 우리 당내에서의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기 위한 거죠.
▷ 고성국 :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종혁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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