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다세대·연립' 매수세↑… "비싼 아파트값 감당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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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비아파트 시장으로까지 번지며 부동산시장 불안을 키우는 분위기다.
서민 주거 시장의 한축을 담당한 빌라(다세대·연립)는 최근 매매·전셋값이 동반 상승하며 가격 상승 속도가 가팔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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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사기 여파로 비아파트 인허가·착공 등의 물량이 1년 전과 비교해 크게 줄어 앞으로 빌라 '공급 절벽'이 본격화되면 시장 가격 불안을 키울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서울의 빌라 매매가격지수는 전달 대비 평균 0.12% 오르며 지난 5월(0.03%)에 이어 두달 연속 뛰었다.
권역별로는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가 속한 동남권이 0.15%로 가장 많이 올랐고 ▲서북권(0.14%) ▲도심권(0.14%) ▲서남권(0.10% ▲동북권(0.10%) 등 다른 권역도 일제히 상승했다.
같은 기간 서울 빌라 매매가격은 4개월 연속 올라 평균 3억4053만원으로 조사됐다. 가격별로는 ▲동남권(5억1198만원)이 가장 높았고 ▲도심권(4억8044만원) ▲서북권(2억9506만원) ▲서남권(2억7515만원) ▲동북권(2억7306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전세도 오름세다. 서울 빌라 전세가격지수는 지난 5월 평균 0.03% 상승한 데 이어 6월 0.06% 오르며 상승폭을 키웠다.
문제는 당장 1~2년 후부터는 빌라 '공급 절벽'이 본격화하면서 전반적인 시장 가격 불안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이다.
정부는 올해 초 빌라 수요 감소로 인해 빌라 공급이 급감하자 '1·10 대책'을 통해 2024~2025년 준공한 신축 소형 주택을 구입하면 취득세·양도세·종합부동산세 산정 때 주택 수 산입에서 제외하기로 한 바 있다. 대상은 전용면적 60㎡ 이하의 수도권 6억원, 지방 3억원 이하 ▲주거용 오피스텔 ▲빌라 ▲도시형 생활 주택 등이다.
이런 유인책에도 전세 사기 여파로 아파트 쏠림 현상이 심해졌다. 세제 혜택을 받는 주택 수 제외 요건이 까다로워 수요 회복에 한계가 있었고 비아파트 공급도 늘지 않았다.
현재는 1주택자가 소형 주택을 더 구입하면 1가구 1주택 양도세·종부세 혜택을 받을 수 없으며 신축이 아닌 소형 주택은 구입 후 임대 등록을 해야만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서울 다세대 인허가 실적은 1223가구에 그치며 1년 전(1667가구) 대비 26.6%(444가구) 감소했다. 이 기간 연립은 446가구에서 74가구로 83.4%(372가구) 급감했다.
다세대 착공 실적 역시 2912가구에서 1692가구로 41.9%(1220가구) 줄었고 연립은 524가구에서 136가구로 74%(388가구) 각각 쪼그라들었다.
전문가들은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에 놀란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아파트 대체재로 꼽히는 빌라 매수에 나선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올 상반기(1~6월) 서울 다세대 매매 건수는 총 1만2893건으로 1년 전(1만71건)보다 28%(2822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효선 NH농협은행 WM사업부 All100자문센터 부동산수석위원은 "아파트 매매가와 전셋값이 치솟다보니 상승세가 빌라 시장으로 옮겨가 실수요자 위주의 거래량 증가가 나타나고 있다"며 "빌라는 그동안 거래량인 매우 적었기 때문에 상승세 보다는 회복세가 정확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성아 기자 tjddk9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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