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국내 부동산에 자금 푼다

류병화 2024. 8. 8.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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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8월 07일 07:58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민연금공단이 국내 부동산 출자 사업을 재개한다.

국내 부동산 시장에서 회수 위주로 움직이던 국민연금이 프로젝트 펀드로까지 점차 자금을 풀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 부동산 IB 업계 관계자는 "국내 부동산 큰손으로 꼽히는 국민연금이 출자에 나서기로 해 시장에서 관심이 높다"며 "어떤 방향으로 나오게 될지 관심 있게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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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위탁운용사 선정 공고...부동산 대출 및 핵심 권역 투자하는 펀드 출자
국내만 7조 투자자…부동산 큰손 움직임에 업계 관심
이 기사는 08월 07일 07:58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민연금공단이 국내 부동산 출자 사업을 재개한다. 지난해 국민연금에 입성한 신임 부동산 투자 수장이 실시하는 첫 출자 사업이어서 부동산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이르면 이달 중 국내 부동산 위탁운용사 선정 공고를 낼 방침이다. 부동산 대출 펀드, 코어(Core) 및 코어플러스(Core+) 에쿼티 펀드 등 두 섹터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대출 펀드는 내부수익률(IRR) 기준을 맞추기 위해 단순 선·중순위 대출뿐만 아니라 추가적인 수익률을 낼 수 있는 대출 유형을 담을 수 있도록 할 것으로 보인다. 코어 및 코어플러스 펀드는 국내 핵심 권역에 위치한 자산에 투자해 추가적인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운용하는 펀드를 말한다.

국민연금이 부동산 섹터에서 새로운 리더십을 맞이한 이후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12월 국민연금에 입성한 안준상 부동산투자실장이 본격적으로 부동산 투자 집행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조직개편을 통해 사모대출투자팀, 부동산플랫폼투자팀을 신설하기도 했다.

국내 부동산 시장에서 회수 위주로 움직이던 국민연금이 프로젝트 펀드로까지 점차 자금을 풀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연금은 고금리 시기에 접어든 이후 골든타워, 씨티뱅크센터 등을 차례대로 매각했다. 여의도권역 오피스인 하이투자증권빌딩도 매물로 내놨지만 끝내 불발됐다. 이후 국민연금은 부동산투자실에 운용역을 보강한 뒤 적극적으로 시장에서 물건을 제안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람코자산신탁이 인수하는 더익스체인지 서울에 투자를 시작으로 점차 프로젝트 펀드 출자도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국민연금의 출자 예고에 따라 운용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펀드레이징(자금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러 부동산 대체투자 자산운용사들이 이번 출자 사업에 뛰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국민연금 위탁운용사에 선정되면 이름값을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신규 오피스 빌딩 물건을 인수할 수 있는 마중물 역할을 하게 된다. 국민연금은 1분기 말 기준 국내외 부동산에 약 52조4000억원을 투자하고 있다. 이중 국내 부동산엔 약 7조원을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한 부동산 IB 업계 관계자는 “국내 부동산 큰손으로 꼽히는 국민연금이 출자에 나서기로 해 시장에서 관심이 높다”며 “어떤 방향으로 나오게 될지 관심 있게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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