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어스온, 호주 '탄소저장소' 탐사권 획득…CCS 사업 탄력

최동현 기자 2024. 8. 8.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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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096770)의 자원개발 자회사 SK어스온이 호주 해상 이산화탄소(CO2) 저장소 탐사권을 따냈다.

SK어스온은 40년 이상 해외 자원개발로 확보한 광구 탐사·개발 역량을 토대로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SK어스온은 해당 광구의 이산화탄소 저장소 확보에 성공할 경우 호주 현지 수요에 적극 대응할 뿐 아니라 국내 이산화탄소 포집 업체들과 협업해 한국-호주 간 지속가능한 솔루션을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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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간 이산화탄소 저장 용량·사업성 평가한 뒤 사업화 결정
자원개발 역량 활용해 신성장동력 가속…'합병' SK E&S와 CCS 시너지 기대
호주 북부 해상 카나르본 분지 G-15-AP 광구 위치(SK이노베이션 제공)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SK이노베이션(096770)의 자원개발 자회사 SK어스온이 호주 해상 이산화탄소(CO2) 저장소 탐사권을 따냈다. SK어스온은 40년 이상 해외 자원개발로 확보한 광구 탐사·개발 역량을 토대로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SK어스온은 호주에서 진행된 해상 탄소 저장소 탐사권 입찰에서 호주 북부 해상 카나르본 분지에 위치한 G-15-AP 광구 공동 탐사권을 따냈다고 8일 밝혔다. SK어스온의 지분은 20%로, 호주 에너지 투자 전문회사 롱리치 산하 CCS 전문업체인 인캡쳐(75%), CCS 기술 컨설팅 전문업체인 카본CQ(5%)와 함께 참여한다.

SK어스온은 약 6년간 해당 광구의 저장 용량과 사업성 평가를 진행, 이산화탄소 저장소 개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후 사업성이 검증되면 추가 입찰 없이 호주 정부로부터 개발·주입권을 확보해 2030년부터 본격적인 이산화탄소 주입 사업을 이어가게 된다.

G-15-AP 광구는 호주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탄소의 포집·저장을 주목적으로 하는 최초의 광구다. SK어스온은 해당 광구의 이산화탄소 저장소 확보에 성공할 경우 호주 현지 수요에 적극 대응할 뿐 아니라 국내 이산화탄소 포집 업체들과 협업해 한국-호주 간 지속가능한 솔루션을 마련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과 합병을 앞둔 SK E&S와의 협력을 통한 시너지 창출도 기대할 수 있다. SK어스온과 SK E&S 양사의 자원개발 및 CCS 기술 역량을 활용해 호주 해상 등에서 글로벌 CCS 허브 구축의 성공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앞서 호주는 지난해 11월 이산화탄소의 국가 간 이송을 가능하게 하는 런던의정서 개정안 비준을 위한 법안을 통과시켰는데, 이를 계기로 세계 최대 규모의 이산화탄소 저장 가능성을 가진 호주가 이산화탄소의 수출입을 허용하며 국내 CCS 산업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SK어스온은 이번 탐사권 확보를 토대로 호주 정부, 산업계와 협력 기회를 확대하고 국내 저장소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SK어스온은 앞서 지난 2022년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등과 한국-말레이시아 간 탄소 포집·저장을 위한 셰퍼트 CCS 프로젝트 참여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에서는 고성능 해양 이산화탄소 저장 모니터링 국책 과제와 대규모 CCS 기반 조성 사업에 참여하는 등 CCS 기술 역량 강화에 매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30년 200만 톤, 2040년 500만 톤, 2050년 1600만 톤 이상의 이산화탄소 저장소를 단계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명성 SK어스온 사장은 "이번 탐사권 확보를 시작으로 SK어스온의 두 축인 자원개발 사업과 CCS 사업이 시너지를 창출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라며 "지난 40여년간 축적해 온 자원개발 역량을 토대로 SK E&S와 협력해 성공적인 CCS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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