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목조목 반박한 협회-말 아낀 안세영, 본격 싸움은 지금부터[파리 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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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과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싸움이 본격화되고 있다.
안세영의 작심 발언으로 시작된 이번 갈등은 대한배드민턴협회의 보도자료를 통한 반박으로 불이 붙고 있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안세영의 발언에 큰 대응 없이 "귀국 후 모든 것을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은 귀국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안세영과 갈등은 없었다"고 말한 뒤 추후 입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설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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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안세영과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싸움이 본격화되고 있다. 안세영의 작심 발언으로 시작된 이번 갈등은 대한배드민턴협회의 보도자료를 통한 반박으로 불이 붙고 있다. 반면 안세영은 잠시 숨을 고른 상황. 긴 싸움의 서막이 울리고 있다.
시작은 지난 5일이었다. 안세영은 지난 5일 오후 5시55분 프랑스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허빙자오(중국)를 상대로 2-0(21-13 21-16)으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딴 후 작심 발언을 내뱉었다.
안세영은 경기 후 "더 이상 대표팀과 함께 할 수 없다"며 협회의 불합리한 처우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이어 "자유라는 이름으로 많은 방임을 하고 있다"고 협회를 저격하기도 했으며 자신의 무릎 부상 회복에 큰 도움을 준 한수정 트레이너의 계약 만료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현했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안세영의 발언에 큰 대응 없이 "귀국 후 모든 것을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단, 대한배드민턴협회 고위 관계자는 당초 선수단과 함께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급히 일정을 수정해 7일 오전 선수단보다 먼저 공항에 모습을 보였다.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은 귀국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안세영과 갈등은 없었다"고 말한 뒤 추후 입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설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안세영이 입국했다.
안세영은 "싸우려는 의도가 아니라 운동에만 전념하고 싶은 마음을 호소하기 위해, 그렇게 이해해 달라는 마음으로 말씀드린 것"이라며 "방금 막 도착했다. 아직 배드민턴협회와 이야기를 나눈 것이 없고 소속 팀과도 상의한 것이 없다. 더 자세한 내용은 상의한 뒤 말씀드리겠다"며 다시 한번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작심 발언을 한 안세영이 숨 고르기에 나선 사이에 협회는 이날(7일) 오후 무려 10쪽이 넘는 보도자료를 통해 안세영의 주장에 조목조목 반박했다. 단, 안세영의 일부 주장에 대해서는 추후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사실관계를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긴 장기전이 예상된다. 여러 문제가 산적해 있고 협회와 안세영의 의견은 팽팽하게 대립된다. 특히 국가대표 개인 자격 출전의 경우 법적 싸움까지 가야 할 수도 있는 상황. 여기에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의 조사도 예고된 만큼 단기간에 해당 사건이 해결될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
장기전 양상으로 흘러갈 조짐을 보이는 안세영과 대한배드민턴협회의 갈등. 본격적인 싸움은 이제 시작이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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