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 눈물' 공감하는 고진영…"첫날 1번홀부터 눈물이…"[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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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끝난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골프에서 8위를 차지한 김주형(22·나이키골프)은 눈물을 쏟았다.
그는 "나라를 대표해 꼭 메달을 따고 싶었다"며 "손흥민 선수가 대표팀 경기가 끝난 뒤 우는 심정이 이해된다"고 했다.
여자 골프 대표팀의 고진영(29·솔레어)도 김주형의 눈물에 마음 깊이 공감했다.
심지어 이번이 두 번째 올림픽임에도, 고진영은 "1라운드 1번홀에서 내 소개가 나올 때 눈물이 나더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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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 샤프트·퍼터 교체하며 만반 준비…"매 홀 집중"
(기앙쿠르(프랑스)=뉴스1) 권혁준 기자 =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끝난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골프에서 8위를 차지한 김주형(22·나이키골프)은 눈물을 쏟았다. 그는 "나라를 대표해 꼭 메달을 따고 싶었다"며 "손흥민 선수가 대표팀 경기가 끝난 뒤 우는 심정이 이해된다"고 했다.
여자 골프 대표팀의 고진영(29·솔레어)도 김주형의 눈물에 마음 깊이 공감했다. 심지어 이번이 두 번째 올림픽임에도, 고진영은 "1라운드 1번홀에서 내 소개가 나올 때 눈물이 나더라"고 했다.
고진영은 7일 프랑스 기앙쿠르의 르 골프 내셔널(파72)에서 열린 대회 여자 골프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 더블 보기 한 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기록, 60명의 출전 선수 중 공동 26위로 출발했다.
고진영은 이번 올림픽이 두 번째다. 앞서 3년 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 출전해 공동 9위의 성적을 냈다.
이미 경험한 일이지만, 3년 만에 다시 달게 된 태극마크의 무게는 여전하다고 했다. 첫 홀에서 자신의 이름을 소개할 때 이미 눈물을 참기 힘들었다는 설명이다.
그는 "평소엔 LPGA투어에서 몇 승이라는 수식, 많은 후원사가 표기된 옷을 입고 경기하는데, 태극기를 달고 뛸 때와는 사뭇 다르다"면서 "여기서는 그저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라는 것밖에 없기에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평소 절친한 사이인 김주형이 경기를 마친 뒤 흘린 눈물도 충분히 이해한다고 했다.
고진영은 "(김)주형이가 마지막 끝날 때쯤부터 훌쩍거리는 모습을 봤다"면서 "그 마음이 어떤 건지 아니까 잘 달래주고 싶은 마음이었다"고 했다.
그래도 경기 끝난 뒤엔 금방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고.
고진영은 "끝나고 남자 선수들과 함께 밥을 먹었는데, 언제 울었냐는 듯이 잘 먹더라"면서 "저 패기가 좋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웃었다.
김주형의 마음을 십분 이해하는 고진영은 스스로도 이번 올림픽을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
그는 "아이언 샤프트를 교체했고, 퍼터도 바꿨다"면서 "아이언은 내가 이제 예전보다는 나이가 들었기 때문에 좀 더 가벼운 걸로 바꿨고, 퍼터는 18살 때부터 프로 데뷔한 후 20대 초반까지 쓰던 걸로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퍼터의 경우 고진영이 아마추어 시절 국가대표로 활동할 때 사용하던 것이기도 하다.
그는 "내가 퍼팅을 가장 잘할 때 쓰던 퍼터가 집에서 문득 눈에 들어오더라"면서 "사실 프로 데뷔 이후엔 여러 종류를 쓸 기회가 많다 보니 그 퍼터를 '배신'했는데, 다시 찾게 됐다"며 미소 지었다.
그러면서 "1라운드 경기에선 아이언 샤프트 교체 효과는 못 봤는데, 퍼터는 톡톡히 할 일을 했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컨디션이 완전치 않은 가운데서도 첫 라운드를 잘 견뎌낸 고진영은, 남은 라운드에서도 매 홀 집중하며 기회를 보겠다는 각오다.
그는 "어쨌든 내 현재 상황에 맞춰서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을 잘 해내야 한다"면서 "코스가 까다롭기 때문에 모든 홀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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