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호한 실적에도 내려간 카카오뱅크 목표주가…"오너·규제 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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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가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증권가에서는 김범수 카카오 의장 구속으로 인한 지배구조 불확실성, 성장성과 확장성 둔화 등의 우려를 더 크게 봤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8일 카카오뱅크 관련 보고서에서 "지배구조 관련 불확실성과 중저신용자 대출 비율 산정방식 수정 추진 등 규제 요인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2만8000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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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가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증권가에서는 김범수 카카오 의장 구속으로 인한 지배구조 불확실성, 성장성과 확장성 둔화 등의 우려를 더 크게 봤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8일 카카오뱅크 관련 보고서에서 "지배구조 관련 불확실성과 중저신용자 대출 비율 산정방식 수정 추진 등 규제 요인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2만8000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전날 올해 2분기 120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46.7% 증가한 수치로, 컨센서스보다도 9.1% 높았다. 순이자이익이 4.5% 늘어났고, 비이자이익도 양호하다는 평가다.
하지만 플랫폼수익이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는 점을 아쉬운 요인으로 꼽았다. 아이디어 상품 출시로 플랫폼수익 확대를 도모하고 있지만, 수익을 의미있게 확대시킬 수 있는 마이데이터나 신용카드, CB사업 등이 대주주 리스크로 인가가 지연되고 있어 단기간에 관련 모멘텀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당국이 인터넷은행의 중저신용자대출 목표 비중을 현재 가계신용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율 대신 총여신 대비 일정 비율로 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도 카카오뱅크엔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간 주담대 등 주택대출 증가가 관련 비율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총여신 기준으로 관리될 경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최 연구원은 "대주주 카카오의 김범수 의장 구속으로 지배구조 관련 불확실성이 커진 점도 분명 리스크 요인"이라며 "최종 판결까지 수년이 소요되고 판결 결과 예단도 어렵지만 유죄 확정시 양벌규정에 따라 카카오가 대주주 지위를 잃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신 성장 가이던스 하향, 대주주 적격성 논란 등 각종 우려 요인이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된 상태라는 분석도 있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약화된 이자이익 기반을 차별화된 성장과 운용손익으로 만회해 투자 심리도 일부 회복했다"며 "4분기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고 성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구심 해소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목표주가는 2만7000원을 유지했다.
목표주가를 올린 곳도 있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꾸준한 경상이익 체력 증가를 보여주며 순이익이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갱신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원에서 3만7000원으로 대폭 상향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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