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PICK] 안세영 "말 자제할 것"vs 협회 "기자회견 막은 적 없어" 엇갈리는 입장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안세영 선수가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이 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공동취재

[인천공항=STN뉴스] 이형주 기자 = 안세영(22·삼성생명)과 대한배드민턴협회(이하 협회) 간의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안세영은 지난 5일(한국시각)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단식 결승에서 허빙자오(중국)를 2-0(21-13 21-16)으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안세영은 금메달 획득 직후 "내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고,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대표팀에 크게 실망했다.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하고 계속 가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라고 전한 뒤 "내 부상은 심각했다"라며 협회 측과의 갈등을 폭로했다.

안세영은 또 코리아 하우스에서 열린 메달 획득자 기자회견에도 불참했다. 이에 혼합 복식 은메달리스트 김원호-정나은이 관련 질문을 받느라 진땀을 흘리기도 했다. 안세영은 이 이유에 대해 "(협회가) 대기하라고 했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라며 협회의 외압을 시사하기도 했다.

7일 안세영은 귀국 후 인천공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외압 의혹에 "이 부분에도 논란이 많더라. 이 부분에 있어서 (협회와의 갈등과 마찬가지로 지금은) 말을 자제하도록 하겠다. 제가 협회랑 팀이랑도 이야기한 것이 아니라서 최대한 빠르게 이야기하고 말씀을 드리겠다"라며 즉각적인 입장 표명을 비했다.

이날 앞서 오전 비밀리에 귀국한 협회 김택규 회장은 "협회와 선수 간 갈등은 없었다"라고 발언했다. 또 협회는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현지 코리아하우스 기자회견에 불참하라 외압을 넣은 적도 없다"고 밝혔다.

안세영의 용기 있는 폭로로 선수 대우 등 그간 협회의 실책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다만 기자회견 불참 등 일부 사안에서 양 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안세영이 앞으로 어떻게 입장을 정리해 이야기할지, 또 협회는 어떻게 대응할지. 대립이 길어지고 있다.

STN뉴스=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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