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명을 만들지 마세요" 꿈을 향한 도전, 난민 태권도 선수 하디 티란발리푸르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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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파리 올림픽 태권도 남자 58㎏급 경기에서 하디 티란발리푸르는 팔레스타인의 오마르 야세르 이스마일에게 라운드 점수 0-2(3-4, 0-5)로 패배했다.
티란발리푸르는 팔레스타인 태권도 선수 가운데 처음으로 올림픽에 출전한 상대 오마르 야세르 이스마일을 향해서도 격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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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꿈을 품고 있다면 끝까지 가세요. 이게 내가 전 세계 난민들한테 전하고픈 메시지입니다. 변명을 만들지 마세요."
이란을 떠난 후 이탈리아를 거쳐 이번 대회에 나서기까지의 과정은 매우 힘들었다. 그는 "매우 힘든 여정이었다"며 "난민팀에서 선수로 있는 건, 일반 선수들보다 훨씬 힘들고 어렵다. 시작부터 아주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 공식 정보 사이트 마이인포에 따르면, 그는 튀르키예를 거쳐 이탈리아 로마에 도착한 후 10일가량 숲에서 살았다고 한다. 이후에는 식당에서 일하며 선수로 뛸 기회를 기다렸다.
티란발리푸르는 팔레스타인 태권도 선수 가운데 처음으로 올림픽에 출전한 상대 오마르 야세르 이스마일을 향해서도 격려를 전했다. 그는 "전 세계에서 온 모든 선수를 존중한다"며 "(이스마일이) 힘든 상황에 처한 걸 안다. 그래서 그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이스마일은 "어려운 경기를 이겨서 기분이 참 좋다"며 "조국 팔레스타인을 대표해 매우 자랑스럽다. 메달을 딸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하디 티란발리푸르는 오늘의 패배에도 불구하고 꿈을 향한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그의 이야기는 전 세계 난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해주고 있다.
사진 = AP, 로이터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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