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 금맥 뚫은 대한민국, 日과 막판 불꽃 경쟁 … 1988 메달수 넘어설까

전상일 2024. 8. 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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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태권도에서도 금맥을 뚫어내며 쾌진격을 이어갔다.

하계 올림픽에 48년 만에 최소 선수(144명)를 보낸 대한민국 선수단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거침없이 금메달을 수집 중이다.

파리 올림픽 태권도 남자 58㎏급에 출전한 박태준(20·경희대)은 7일(현지시간) 우리나라 남자 태권도 선수로는 16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고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에 12번째 금메달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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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일본과 금메달 12개로 동률... 은메달은 한국이 더 많아
남아있는 대회 고작 4일... 태권도와 근대5종이 가장 큰 관건
대한민국 1988년 이후 최다 메달 획득 가능할까
(파리(프랑스)=뉴스1) 이동해 기자 = 대한민국 태권도 대표팀 박태준이 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남자 58kg급 시상식에서 시상대에 오르고 있다. 2024.8.8/뉴스1 /사진=뉴스1화상
대한민국이 태권도에서도 금맥을 뚫어내며 쾌진격을 이어갔다. 하계 올림픽에 48년 만에 최소 선수(144명)를 보낸 대한민국 선수단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거침없이 금메달을 수집 중이다.

파리 올림픽 태권도 남자 58㎏급에 출전한 박태준(20·경희대)은 7일(현지시간) 우리나라 남자 태권도 선수로는 16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고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에 12번째 금메달을 선사했다. 박태준의 금메달로 대한민국은 안세영의 작심 발언으로 어수선했던 분위기를 수습하고 안정을 되찾아가는 분위기다.

이제 금메달 1개만 보태면 2008 베이징 대회와 2012 런던 대회에서 수립한 역대 단일 대회 최다 금메달(13개)과 동률을 이룬다. 여기에 대한민국은 현재 전체 6위에 올라있다. 영국, 일본과 함께 금메달이 12개로 같다. 하지만 영국에게는 은메달이 많이 뒤지고, 일본에게는 은메달이 앞서고 있다.

이제 겨우 대회 폐막까지는 4일 남아있다. 이제 대회 막바지다. 한국이 금메달을 기대할 수 있는 종목은 냉정하게 따지면 태권도와 근대 5종이다.

높이뛰기 우상혁이나 김홍렬, 고진영·양희영 등의 여자 골프, 역도 박혜정은 메달권은 충분히 가능할 수 있어도 금메달을 따기에는 경쟁자들의 워낙 강해서 쉽지는 않다.

일례로 높이 뛰기의 경쟁자 바르심은 지난 항저우에서도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했고, 역도의 최중량급 리원원과 박혜정은 기록차이가 많이 난다. 고진영과 양희영은 어제 펼쳐진 대회 1라운드에서는 메달권에서 많이 벗어나있는 상태다.

파리 올림픽 태권도 여자 -57kg 출전 김유진 / 사진 = 연합뉴스
일본 도쿄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근대5종 레이저런 경기에서 한국 전웅태가 동메달을 획득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즉, 서건우·이다빈·김유진으로 구성된 태권 전사와 2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는 근대 5종에서 몇 개의 금메달을 딸 수 있느냐가 중요한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또 하나의 중요한 종목이 있다. 바로 역도다. 역도는 사실상 금메달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종목이지만, 대신 유도처럼 무더기 메달을 기대할 수 있는 종목이다. 전체 메달수에서 런던을 능가하기 위해서는 역도에서 메달이 많이 나와주면 수월하다. 역도는 5명 모두가 메달권 후보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2024 파리하계올림픽을 한 달 앞둔 26일 오후 충북 진천군 광혜원면 선수촌로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역도 국가대표팀 훈련장에서 박혜정 선수가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을 하고 있다. / 사진 = 뉴스1
한 번 상승세를 타면 무섭게 타오르는 우리나라 특유의 분위기를 살려 대회 마지막 날까지 금메달 공세를 이어갈 참이다. 금메달 12개, 은메달 8개, 동메달 7개로 27개의 메달을 따낸 한국은 이미 전체 메달 수에서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21개)와 2020 도쿄 대회(20개)를 일찌감치 추월했다. 이제 태극전사들은 1988년 서울 대회에서 수립한 역대 최다 메달(33개·금 12개, 은 10개, 동 11개) 경신을 향해 불꽃 스퍼트를 준비한다.

불타오르는 대한민국의 분위기라면 충분히 가능할 전망이다. 대한민국의 파리에서의 출발은 최악이었다. 주최측이 대한민국을 북한이라고 소개하며 기분이 상했다.

하지만 태극전사들의 투혼으로 파리는 점점 대한민국 스포츠의 새로운 상징으로 자리잡아가는 분위기다. 대한민국 스포츠가 런던을 넘어서 1988년의 기적을 다시 한번 쓸 수 있을까.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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