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너도 '금메달급' 16년 만에 한국 태권도 '금메달' 박태준, 경기 종료 직후 환호 대신 '부상' 상대부터 챙겼다 [올림픽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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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너도 금메달급이었다.
세계랭킹 5위 박태준(브리온컴퍼니)은 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 팔레에서 열린 태권도 남자 58kg급 결승에서 가심 마고메도프(아제르바이잔)를 기권승으로 꺾고 금메달을 따냈다.
하지만 박태준은 금메달 확정 직후, 환호 대신 마고메도프를 챙기는 멋진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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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매너도 금메달급이었다.
세계랭킹 5위 박태준(브리온컴퍼니)은 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 팔레에서 열린 태권도 남자 58kg급 결승에서 가심 마고메도프(아제르바이잔)를 기권승으로 꺾고 금메달을 따냈다. 이로써 박태준은 이번 대회 12번째 금메달을 한국에 안겼다.
무려 16년만에 태권도 종주국에서 나온 금메달이다. 한국 태권도의 마지막 올림픽 금메달은 지난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나왔다. 당시 손태진(68kg급)과 차동민(80kg 초과급)이 금메달을 획득한 것이 마지막이다. 한국은 이후 대회에서 태권도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2016년과 2020년 대회에서는 결승에 오르지도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덕분에 박태준의 금메달은 무려 16년 만에 나온 새 역사다. 박태준을 막을 상대는 없었다. 16강부터 파죽지세를 달린 박태준이었다. 박태준은 16강에서 요한드리 그라나도(베네수엘라)를 2-0으로 완벽히 제압했다. 왼발 뒤차기 이후에 나온 돌려차기를 통한 연계 공격에 성공하며 승리르 가져왔다.
이어서 8강에서는 프랑스의 시리앙 라베를 제압했다. 개최국 출신의 라베는 홈 팬들의 열성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4강 진출을 노렸지만, 박태준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이어서 박태준은 4강에서 세계랭킹 1위인 모하메드 칼릴 젠두비(튀니지)를 만났다. 쉽지 않은 상대였지만, 박태준은 강력한 공격을 선보이며 젠두비를 공략했다. 결국 박태준은 결승까지 올랐다.
결승 상대 마고메도프는 박태준에게 완벽히 밀렸다. 박태준은 거침없는 공격으로 경기 시작 7초 만에 오른발로 상대 몸통을 가격하며 2점을 먼저 가져갔다. 그런데 마고메도프가 경기 도중 잠시 통증을 호소했다. 곧바로 박태준에게 1점이 주어졌고, 이후 그는 1세트를 가져왔다.
이어진 2세트에서 마고메도프는 같은 부위의 통증을 계속 호소했다. 박태준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마고메도프를 몰아 붙였다. 이후 박태준의 연속 공격이 성공했고, 결국 마고메도프는 주저앉았다. 이로써 박태준이 금메달을 차지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박태준은 금메달 확정 직후, 환호 대신 마고메도프를 챙기는 멋진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부상 당한 상대를 몰아 붙였다는 이유로 경기장에는 박태준을 향한 야유가 쏟아졌다.
그러나 박태준은 개의치 않았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난 박태준은 "마지막 장면은 심판이 '갈려'를 아직 하지 않았던 때다. 태권도는 갈려 이후에 상대를 차면 반칙이지만 그 전까지는 발이 나가는 게 정해진 규칙이다“라며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진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박태준은 ”심판이 공격을 말리기 전까지는 발차기를 이어가는 것이 상대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한다“라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마고메도프 역시 박태준의 생각을 이해했다. 박태준은 ”마고메도프는 평소에도 자주 보던 선수다. 경기가 끝난 뒤 대화를 했다. 미안하다는 말을 했고, 이에 마고메도프는 스포츠는 언제든 부딪힐 수 있다며 나를 이해해줬다. 우리는 서로 축하를 건넸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박태준은 금메달에 대한 소감으로 ”지금까지 이걸 위해서 21년을 살아왔다. 선수 생활이 담긴 금메달이다“라며 이 기쁨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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