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후 말 아낀 안세영 “싸우려는 의도는 아니었다”

[앵커]

배드민턴협회를 향한 작심 비판을 쏟아내 큰 파장을 일으켰던 파리올림픽 금메달 리스트 안세영이 어제 귀국했습니다.

입국장에서 안세영은 그동안 태도와 달리 말을 아꼈고, 협회와의 진실 공방 논란만 커지고 있습니다.

문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파리에서 귀국 비행기에 오를 때까지만 해도 안세영은 협회가 기자회견 참석까지 막았다며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안세영/배드민턴 국가대표 : "제가 (코리아 하우스) 기자회견을 안 나간 것도 일단 기다리라고만 하니까 저도 뭐…."]

한국에서 추가 입장 표명을 예고한만큼 입국장엔 큰 관심이 몰렸지만, 정작 안세영은 신중한 태도를 취했습니다.

[안세영/배드민턴 국가대표 : "정말 싸우려고 하는 의도가 아니라…. 제가 협회랑도 이야기한 게 없고 팀이랑도 아직 상의한 게 없어서 상의한 후에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안세영은 소속팀 관계자의 손에 이끌려 공항을 빠져나갔습니다.

[안세영/배드민턴 국가대표 : "자세한 것은 더 나중에 말씀드리겠습니다."]

안세영이 말을 아끼면서 사태를 둘러싼 의문은 커지고 있습니다.

배드민턴 협회는 어제 입장문을 내 부상에 전력으로 대처했고 출전 강요도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안세영에 앞서 귀국한 김택규 협회장도 큰 갈등은 없었다며 기자회견 참석 저지도 사실이 아니라고 전했습니다.

[김택규/대한배드민턴협회 회장 : "갈등이 있던 적 없고요. 제대로 다 선수생활 했고, (기자회견은) 저도 안 나온 게 좀 의아스러웠어요."]

대통령실과 문체부까지 사태를 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안세영의 폭로 파문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촬영기자:김용모/영상제공:연합뉴스TV/영상편집:이웅/보도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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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영규 기자 (youngq@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