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감독 동등 대우' 홍명보 연봉 얼마길래?…"국감 통해 밝혀져야"

이상완 기자 2024. 8. 8.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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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가대표 출신의 이천수(42)가 홍명보 신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과 대한축구협회(KFA)를 공개 비판하고 나서면서 홍 감독의 연봉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천수는 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에서 '현역선수들은 홍명보 감독을 어떻게 받아들일까'라는 영상을 통해 "제 주변에서는 나이가 많은 사람들이 '홍명보로 애들이 잡히겠어?'라는 얘기를 한다. 젊은 사람들은 '선수를 왜 잡아? 같이 하는 거지'라고 한다"며 "근데 한국 리더십은 잡는 것이다. 옛날 교육방식인데, 강압적인 방식 안에서 애들이 수직적으로 뛰게 만든다. 몇백억씩 받는 애들은 안 따라간다"고 홍 감독의 리더십에 의문을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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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31일 부산 기장군 월드컵빌리지를 방문, 연습경기에 나서는 U-19 대표팀 선수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부산=뉴시스

[STN뉴스] 이상완 기자 = 전 국가대표 출신의 이천수(42)가 홍명보 신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과 대한축구협회(KFA)를 공개 비판하고 나서면서 홍 감독의 연봉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천수는 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에서 '현역선수들은 홍명보 감독을 어떻게 받아들일까'라는 영상을 통해 "제 주변에서는 나이가 많은 사람들이 '홍명보로 애들이 잡히겠어?'라는 얘기를 한다. 젊은 사람들은 '선수를 왜 잡아? 같이 하는 거지'라고 한다"며 "근데 한국 리더십은 잡는 것이다. 옛날 교육방식인데, 강압적인 방식 안에서 애들이 수직적으로 뛰게 만든다. 몇백억씩 받는 애들은 안 따라간다"고 홍 감독의 리더십에 의문을 품었다.

지난달 초 이임생 협회 기술이사는 홍 감독을 선임한 배경 중 하나로 리더십을 꼽았는데, 대표팀의 정신력과 원칙 확립에 있어 적임자라 판단했다고 설명한 바가 있다.

이는 올해 초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대표팀 내 불화 충돌이 기강이 무너진 탓으로 보고 홍 감독 같은 카리스마를 지닌 감독이 선수들을 장악해야 한다는 협회 의지로 보인다.

또한 이천수는 홍명보 감독이 축구협회로부터 받는 연봉 등 대우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앞서 이 기술이사는 "(외국인 감독과) 연봉 차이도 당당하게 이제는 동등하게 (협회에) 요구했고, 액수를 밝힐 수는 없지만 이제 한국 감독도 외국 감독 못지않게 대우받아야 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튀니지의 경기, 4-0으로 승리한 대한민국 클린스만 감독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를 두고 이천수는 "시키지도 않은 돈 이야기를 꺼내서 사람들이 '이거 뭐지? 왜 갑자기 돈 이야기를 꺼내지?"라며 "홍명보 감독이 얼마 받는지는 국감하면 밝혀질 것"이라고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2022년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을 일궈낸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전 감독은 연봉 약 18억~20억 원 수준이였던 것으로 알려진다. 이어 지휘봉을 받아 1년 만에 경질된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은 약 29억 원 수준이다.

협회는 클린스만 전 감독에게 잔여 계약기간 연봉 위약금을 주고 있어 재정적인 여유가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홍 감독에게 높은 연봉을 줄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동등한 대우'라고 한 만큼 벤투 전 감독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은 15억~18억 원 선이 예상된다.

정몽규 협회 회장이 여러 논란 속에서도 자신의 회고록 에세이 '축구의 시대'를 출판한 것에 대해서도 "'누가 (회장) 책 내도 됩니다' 했을 것 아니냐. 그러니까 지금 상황에서 책을 낸 거 아니냐"며 지적했다.

그러면서 "회장님이 잘못한 거는 능력 없는 사람을 쓰는 게 잘못이고, 능력 없는 사람을 믿고 계속 쓴다는 건 더 잘못"이라며 "우리가 원하는 건 '진짜 일 잘하는 협회를 만들어 달라'는 거다. 그것만 하면 회장을 4번 연임하든 상관 안 한다"고 덧붙였다.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8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 회장은 클린스만 전 감독 선임과 경질 사태, 아시안컵 우승 실패,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 특혜 의혹 등 여러 논란에 대해 회피 침묵으로 일관하면서 자서전을 내 비판을 받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최근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과 대표팀, 협회 운영 등 감사를 결정하고 실시하기로 했다.

STN뉴스=이상완 기자

bolante0207@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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