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가 롤 모델" 런던 최하위였던 소녀, 파리에서 역사가 됐다…한국 女 다이빙 최초 2회 연속 준결승 쾌거→첫 메달도 노린다 [올림픽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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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 여자 3m 스프링보드 예선에 출전한 한국 김수지(울산광역시청)가 한국 여자 다이빙 선수 중 처음으로 올림픽 2회 연속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김수지는 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다이빙 여자 3m 스프링보드 예선에서 1∼5차 시기 합계 285.50점으로 11위에 오르면서 상위 18명에게 주어지는 준결승 진출권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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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다이빙 여자 3m 스프링보드 예선에 출전한 한국 김수지(울산광역시청)가 한국 여자 다이빙 선수 중 처음으로 올림픽 2회 연속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김수지는 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다이빙 여자 3m 스프링보드 예선에서 1∼5차 시기 합계 285.50점으로 11위에 오르면서 상위 18명에게 주어지는 준결승 진출권을 확보했다.
김수지는 8일 준결승 경기에 나서는데 12위 안에 들면 한국 다이빙 여자 선수로는 첫 결승 진출이다.
김수지는 1차 시기에서 58.50점과 함께 공동 12위로 출발했다.
2차 시기와 3차 시기를 거치면서 16위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4차 시기에서 '앞을 보고 뛰어들어 무릎을 편 채 다리 뒤로 양손을 잡는 파이크 자세로 2바퀴 반을 회전하는 난도 3.0 연기'로 58.50을 얻어 13위로 올라섰다.
이어 트위스트 동작을 가미한 5152B연기에서도 57.00점을 받아 순위를 11위로 끌어올리며 예선을 마무리했다.
김수지는 올림픽에 나설 때마다 자신이 세웠던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먼저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 중 최연소로 출전했던 김수지는 다이빙 여자 10m 플랫폼 예선에서 26명 중 최하위에 그쳤다.
그러나 어린 나이에 경험한 올림픽은 무엇으로도 바꿀 수 없는 재산이었다. 5년 전 광주에서 열린 세계 수영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낸 뒤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당시 최하위에 그쳤지만 세계에서 23등이라는 점도 나름 값지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 메달도 매우 특별하지만 7년 전 올림픽에 출전한 점이 더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이어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는 3m 스프링보드에 출전해 한국 여자 다이빙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예선을 통과했고, 준결승에서 15위를 기록했다.
지난 2월 열린 2024 도하 세계선수권에서 김수지는 여자 3m 스프링보드에서 동메달을 따냈고 혼성 3m 스프링보드에서도 이재경(인천광역시체육회)과 동메달을 합작했다. 지난해 11월 왼쪽 무릎 연골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해 훈련량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도하 세계선수권에서 메달 2개를 수확하는 성과를 냈다.
김수지는 롤 모델로 '피겨 스케이팅 여왕' 김연아(29)를 꼽은 바 있다. 어린 시절 그는 은반 위에서 펼치는 김연아의 독창적인 연기에 마음을 뺏긴 것으로 알려졌다. 5년 전 스포티비뉴스와 만난 자리에서도 "김연아 선수의 경기는 언제나 큰 힘을 준다. 지금도 시간이 나면 김연아 선수의 경기와 아이스쇼 공연을 종종 본다"고 밝혔다.
같은 날 우하람은 다이빙 남자 3m 스프링보드 준결승에서 1~6차 시기 합계 432.00점을 획득, 총 18명 중 9위를 마크하며 상위 12명에게 주어지는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다만 함께 출전한 이재경은 합계 366.50점으로 17위에 머물며 아쉽게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우하람은 2016 리우, 2020 도쿄에 이어 3회 연속 올림픽 결선 무대를 밟는다. 3년 전 도쿄 대회 3m 스프링보드 결선에서 4위를 한 우하람은 파리에서 한국 다이빙 사상 첫 메달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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