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테크로 몰리는 벤처투자…모태펀드 마중물로 K-유니콘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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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클라우드 등 딥테크 분야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관련 스타트업에 벤처투자 자금이 몰리고 있다.
특히 중소벤처기업부의 모태펀드가 마중물이 돼 해외 벤처캐피탈로부터 투자받는 사례가 꾸준히 나오면서 국내 딥테크 스타트업의 글로벌화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이처럼 벤처투자가 집중되는 딥테크는 △AI·빅데이터 △시스템반도체 △로봇 △모빌리티 △클라우드·네트워크 △우주항공 △친환경기술 △양자기술 △바이오 △차세대원전 등 10대 분야로 산업의 기반이 되는 기술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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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꿈꾸는 딥테크 스타트업…'교두보' 된 글로벌 펀드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인공지능(AI)·클라우드 등 딥테크 분야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관련 스타트업에 벤처투자 자금이 몰리고 있다.
특히 중소벤처기업부의 모태펀드가 마중물이 돼 해외 벤처캐피탈로부터 투자받는 사례가 꾸준히 나오면서 국내 딥테크 스타트업의 글로벌화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8일 중기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벤처투자회사·조합의 신규 투자액은 2조 6754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규모다.
눈에 띄는 부분은 올해 신규 투자액의 절반에 가까운 1조 2447억 원이 딥테크 분야에 집중됐다는 점이다. 딥테크 분야 투자액은 지난해 상반기(6932억 원)와 비교해 80% 증가했다.
가장 큰 폭으로 투자가 증가한 분야는 AI였다. 지난해 상반기 487억 원의 투자가 이뤄졌던 AI는 올해에만 2664억 원의 자금이 몰리며 투자 규모가 447% 증가했다.
그 뒤를 클라우드(1279억 원, 198% 증가), 우주항공(475억 원, 156% 증가), 친환경기술(1547억 원, 152% 증가)이 이었다.
이처럼 벤처투자가 집중되는 딥테크는 △AI·빅데이터 △시스템반도체 △로봇 △모빌리티 △클라우드·네트워크 △우주항공 △친환경기술 △양자기술 △바이오 △차세대원전 등 10대 분야로 산업의 기반이 되는 기술을 뜻한다.
딥테크는 여러 이용자를 중개하는 '플랫폼' 사업이나 '커머스' 사업보다 지속 성장 가능성이 크다 보니 중기부를 비롯한 정부는 관련 스타트업 육성에 공을 들이는 중이다.
딥테크 스타트업은 국내 사업을 주로 펼치는 플랫폼 및 커머스와 달리 글로벌을 지향한다. 이 때문에 해외 벤처캐피탈로부터 투자를 받고 현지 네트워크를 통해 글로벌로 진출하는 게 중요하다.
중기부는 이를 위해 모태펀드를 활용한 '글로벌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글로벌 펀드는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해외투자 유치 및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펀드로, 모태펀드가 출자하고 해외 벤처캐피탈이 운용한다. 모태펀드의 출자금을 받은 해외 벤처캐피탈은 출자금 이상의 금액을 국내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
중기부는 2013년 5월부터 7006억 원 규모의 모태펀드를 글로벌 펀드에 출자했다. 글로벌 펀드를 통해 국내 스타트업에 투자된 금액은 1조 2000억 원으로 모태펀드가 출자한 7006억 원의 1.7배에 달하는 투자 효과를 보고 있다.
AI 반도체 팹리스 스타트업 '리벨리온'은 글로벌 펀드의 투자를 받은 대표 기업이다. 올해 1월 8800억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리벨리온은 글로벌 펀드 운용사 '코렐리아캐피탈'을 비롯해 파빌리온캐피탈·DG다이와벤처스로부터 1650억 원(시리즈B)을 유치했다.
리벨리온은 최근 국내 스타트업 중 처음으로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의 기업형 벤처캐피탈 '와에드벤처스'로부터 2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광고 자동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몰로코 역시 2019년 5월 글로벌 펀드인 'True-Kona'를 포함해 다수의 벤처캐피탈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몰로코는 이후 2021년 8월 유니콘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AI 에듀테크 스타트업 엘리스그룹도 올해 1월 글로벌 펀드 운용사 버텍스로부터 1150만 달러(약 200억 원)를 투자 유치했다. 엘리스그룹은 싱가포르와 미국 법인 설립을 완료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중기부 관계자는 "글로벌 펀드 투자 유치를 계기로 구축한 현지 네트워크를 통해 대규모 후속 투자를 받고 유니콘으로 성장하는 등 성공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lee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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