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SSD'도 뜨겁다…"우리 제품이 더 빨라" 메모리업계 기술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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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증가로 고성능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트라이브(eSSD) 수요가 커지면서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업계의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마이크론은 기업용 SSD보다는 일반 소비자용 제품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는데 AI 데이터센터 증가로 eSSD 시장이 급성장하자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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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 TLC 기반 eSSD 신제품 출격…속도 경쟁 불붙나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증가로 고성능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트라이브(eSSD) 수요가 커지면서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업계의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서 열린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행사 'FMS 2024'에서 PCIe 6.0 데이터센터 SSD 기술을 업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PCIe는 고속 직렬 컴퓨터 확장 버스 표준으로 메인보드와 데스크톱 그래픽 카드, 외부 확장 카드 등 외부 장치를 결합할 때 쓰인다.
현재 메모리 업계는 PCIe 4.0 또는 5.0 기반의 SSD를 생산 중인데 마이크론이 6.0 기반의 SSD 기술 선점을 공식화했다. 마이크론은 해당 제품이 초당 26기가바이트(GB) 이상의 순차 읽기 속도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마이크론 제품 중 가장 빠른 SSD의 순차 읽기 속도가 초당 14.5GB인 점을 고려하면 성능이 약 80% 향상된 셈이다.
마이크론은 기업용 SSD보다는 일반 소비자용 제품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는데 AI 데이터센터 증가로 eSSD 시장이 급성장하자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eSSD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47.4%, SK하이닉스가 30.4%로 각각 1·2위이며, 마이크론은 9.9%에 그쳤다.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은 각각 8.7%, 3.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도 읽기·쓰기 속도가 빠른 트리플레벨셀(TLC) 기반 eSSD 신제품을 공개하며 맞불을 놨다. 지금까지 쿼드레벨셀(QLC) 기반 제품으로 대용량 경쟁을 했다면 이번 전시회에서는 속도 경쟁에 집중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가 이번 행사에서 처음으로 공개한 eSSD 신제품 PM1753은 3년 만에 내놓은 TLC 기반 신제품이다.
PM1753은 삼성전자의 QLC 기반 eSSD인 BM1743과 마찬가지로 생성형 AI 추론·학습에 특화한 제품이다. 전작(PM1743) 대비 전력효율과 성능이 최대 1.7배 향상됐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솔리다임의 TLC 기반 eSSD인 D7-PS1030과 D7-PS1010을 공개했다.
PS1010은 최대 용량 15.36TB로 PCIe 5.0을 기반으로 한 제품이다. SK하이닉스는 해당 제품이 경쟁업체 제품보다 최대 70% 향상된 성능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웨스턴디지털은 PCIe 5.0 기반 eSSD '울트라스타 DC SN861' 등을 선보였다. 키옥시아도 PCIe 5.0 기반 CM7 시리즈 eSSD를 전시하고 고객사 확보에 나섰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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