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명 뽑았던 광주 초등교사 내년엔 45명…늘봄교육으로 숨통

서충섭 기자 2024. 8. 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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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서 10년 만에 최다 초등교원을 선발하면서 임용 적체에서 일단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교육부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의 2025학년도 공립 신규교사 선발 규모를 취합한 결과 광주교육청은 내년 초등학교 신규 교사를 45명 선발할 예정이다.

2024학년도인 지난해 광주 신규 초등교사 선발자는 6명으로 전국 최저였으나, 경쟁률은 8.17로 전국 최고였다.

전남교육청은 2025학년도 신규 초등 교사 선발로 전년도보다 14.7% 감소한 128명을 선발한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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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에 최대 수치
도서벽지 기피·학령인구 감소로 전남은 감소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오른쪽)이 늘봄학교 운영 첫 날을 맞아 광주 경양초를 찾아 전통놀이 운영 교실을 참관하고 있다.(시교육청 제공)2024.3.4./뉴스1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광주에서 10년 만에 최다 초등교원을 선발하면서 임용 적체에서 일단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교육부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의 2025학년도 공립 신규교사 선발 규모를 취합한 결과 광주교육청은 내년 초등학교 신규 교사를 45명 선발할 예정이다. 올해는 6명을 뽑았다.

2015학년도 130명 선발 이후 최대치로 그간 광주는 교사 과잉공급으로 인한 조정기간이 10년간 이어졌다.

2014학년도만 해도 신규 초등교사를 300명 선발했으나 2015학년도부터 130명으로 반토막나고 2016학년과 2017학년도는 20명을 선발했다.

2018학년도부터는 5명으로 떨어졌고 2019·2020학년도 10명, 2021학년도 11명, 2022~2024학년도 6명으로 한자릿수 선발이 계속돼 왔다.

2024학년도인 지난해 광주 신규 초등교사 선발자는 6명으로 전국 최저였으나, 경쟁률은 8.17로 전국 최고였다. 극한의 임용절벽으로 광주교대의 자퇴생이 속출하고 초등교육 붕괴의 도미노 현상으로 이어졌다.

경영난을 겪는 광주교대가 총동문회장인 김성호 나주빛가람초 교장의 기부를 시작으로 모교사랑 기부 릴레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광주교대 제공)2023.10.17./뉴스1

정부가 늘봄학교 운영을 확대하고 일부 초등교사들을 늘봄지원실장으로 전직하게 하면서 부족분만큼의 교사를 선발할 수 있게 됐다. 부족분을 제외한 순수한 선발규모는 내년에도 5명이다.

특히 광주교육청은 당초 교육부의 예상 배정규모보다 10% 이상 많은 교사 정원을 확보했다. 담당 장학관이 교육부를 방문해 늘봄학교 안정적 운영을 위한 증원 확대를 적극적으로 요청하며 총력전을 펼쳤다.

그 결과 80명 분의 신규 선발인원을 확보했고 이를 2년에 걸쳐 선발할 계획이다.

광주교육청 관계자는 "임용절벽이 지속되면서 이정선 교육감이 교육부 장관을 만나 호소하는 등 학교 현장에 활기를 불어넣고자 하는 노력들이 결실을 맺었다"고 밝혔다.

반면 학령인구 감소 문제에 직면한 전남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년도보다 적은 숫자를 신규 선발한다. 전남교육청은 2025학년도 신규 초등 교사 선발로 전년도보다 14.7% 감소한 128명을 선발한다고 예고했다.

늘봄지원실장 전직분을 포함했음에도 채용 규모가 감소했다. 전직 교사 규모를 제외한다면 순수 채용 인원은 100명도 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올해 교육부는 전남교육청 초등교사 정원을 145명 감원했다. 급속한 학령인구 감소로 교사 선발도 큰 폭으로 줄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도서벽지 근무 등 복무 악조건을 고려하면 전남교육을 이탈할 교사의 숫자가 늘어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학령인구 감소를 막기 위해 작은학교를 최대한 유지하면서 필사적으로 버티고 있다. 그러나 여기서 교원 선발 인원마저 줄면 교육 환경의 악화로 타지역으로 떠나는 교원이 느는 악순환이 반복된다"면서 "신규 교사 선발 인원을 조정해야 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zorba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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