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일논단] 대전 중장년의 새로운 도전! 창직 프로그램!

2024. 8. 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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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대전세종연구원장

65세 고령인구의 비중이 전체 인구의 20퍼센트를 초과하는 경우 초고령사회라고 한다. 우리나라는 초고령사회의 진입이 내년 상반기로 전망되었는데 최근 그 시점이 올해 말로 앞당겨질 것이라는 보도가 있었다. 지난해 발표된 통계청의 장래 인구추계는 65세 이상 고령인구의 비중이 2022년 17.4%에서 2072년에는 47.7%까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한다. 저출생과 고령화 추세의 급속화는 노동력 부족, 고령자 빈곤 등 사회·경제 전반에 걸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22년을 기준으로 할 때 실질적인 은퇴 나이는 여성이 70.6세, 남성이 72.9세로서 정년 이후에도 평균적으로 여성은 20.8년, 남성은 16.3년을 더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중장년 경제활동의 기간은 늘어나는 추세이지만, 정년 이후 중장년층 대부분은 풍부한 직무 경험을 살리지 못하고 단순직으로 하향 취업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정년을 맞이하는 중장년층은 은퇴 후 생활에 대한 걱정과 고민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대전은 전문성을 갖춘 고경력 중장년 인력이 풍부한 지역으로서 이들이 은퇴 이후에도 경력에 걸맞은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대전의 중장년 고용률은 23년 12월을 기준으로 할 때 전년 대비 1.4% 하락한 67.7%로서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 중 14위였다. 대전의 일자리 지원은 주로 일자리 경제진흥원을 통해 이뤄지는데, 대부분 사업이 청년과 기업 중심의 지원 사업들이다. 중장년 구직자들을 위해서는 재취업을 위한 교육과 구직 활동비 지원에 머무는 것이 현실이다. 산업과 사회의 급격한 변화에 대응하고 대전 중장년의 특성을 반영할 수 있는 지원방안이 절실한데 이러한 문제의 해법을 '창직 프로그램'에서 찾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다.

'창직(Job Creation)'은 개인의 능력 및 재능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새로운 직업이나 직무를 발굴하는 것으로 정의한다.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전환 시대의 도래로 AI, 빅데이터 등의 새로운 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산업 전 분야에서 새로운 일자리와 직업이 탄생하고 있는데, 이러한 모든 과정을 '창직'으로 표현할 수 있다. 프롬프트, 딥러닝 엔지니어 등 과거에 없었던 신직업의 출현과 이러한 직업에 대한 기업의 폭발적인 수요로 인해 창직에 대한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다. 창직을 통해 펼쳐지는 미래 신시장에서 요구되는 역량 및 경력 개발을 위해서는 중장년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 창직의 원리와 아이디어 도출 과정 및 발굴 프로세스 등에 관한 전문적인 교육과 지원을 통해 신직업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할 기회를 마련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능력 배양을 위해서는 창직 육성 및 지원 사업의 운영과 함께 신직업 연구 개발 및 교육 등이 수반되어야 하며, 특히 대전 중장년의 특성을 반영한 '창직 중장기 프로그램'을 운영할 필요가 있다.

'챗 GPT 활용 AI 스마트 온라인 셀러 양성 창직 과정', '대전 시니어 로컬 크리에이터 양성 과정' 등 대전 중장년들의 특성을 반영한 특화형 프로그램의 효율적인 운영과 발굴된 신직업의 노동시장 안착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가칭 대전창직지원센터나 가칭 대전창직보육센터와 같은 창직을 통합적으로 운영하고 개발하는 지원 기구가 필요하다. 창직 지원 기구는 전 산업 분야에서 나타나고 있는 변화를 연구하고 신직업 개발을 통한 새로운 일자리 창출의 거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바로 지금, 대전 중장년 창직 생태계 조성을 위한 첫걸음이 될 창직 지원 기구 조성에 대한 논의가 시작돼야한다. 대전 중장년들의 새로운 도전이 새로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대학, 연구소, 기업을 비롯한 시민 모두의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김영진 대전세종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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