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솥 만들던 ‘이 회사’ 이젠 잡곡도 판다…식품으로 영역 넓힌 가전기업들
연관 식품 사업으로 눈 돌려
휴롬, 세척 과일 담은 ‘주스키트’
쿠첸, 곡물 혼합한 ‘121건강잡곡’
기존 제품 시너지로 판매량 증가
식품 위생·안전에 민감한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미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브랜드가 출시한 제품에 대해 높은 선호도를 보이고 있어 가전기업들의 식품사업들은 좋은 성적표를 받고 있다. 기존에 출시되었던 가전들 역시 ‘맞춤형 식품’들이 새로 출시되며 소비자들이 편의가 개선되자 덩달아 마케팅 효과를 누리는 등 선순환이 이루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원액기 등 건강가전기업으로 알려진 휴롬은 최근 별도의 손질없이 ABC(사과, 비트, 당근) 주스 등을 만들 수 있도록 세척 과일을 소분해 담은 ‘휴롬 주스키트’를 출시했다. 휴롬 관계자는 “원액기 쓰시는 분들이 채소와 과일을 개별 구매하기 번거로워 하는 경우가 있었고 이로인해 ‘과일키트’에 대한 수요가 발생했다”며 “소비자들이 손쉽게 제품을 활용하고 신선한 과일을 자주 접할 수 있도록 하자는 생각에 키트 판매를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지난 5월 과채공동구매 프로젝트인 ‘휴롬 과채트럭’도 시작했다. 제철 채소과일을 생산하는 지역농가를 선별해 휴롬 공식 쇼핑몰에서 매월 2회 공동구매를 실시하는 프로젝트다.
쿠쿠 측은 “커피 원두를 별도로 구매해야 하는 소비자들의 번거로움은 줄이고 커피 맛을 최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원두를 자체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에티오피아 스페셜 블렌딩 조이풀 원두는 오렌지 등 풋과일의 시트러스 향미와 은은한 단 맛이 특징이며, 블루마운틴 스페셜 블렌딩 마운틴은 브라운 슈가의 달콤한 향과 견과류의 고소한 맛이 잘 어우러져 부드러운 느낌이 장점이다. 당초에는 정수기 구매 고객에게 사은품 형식으로 제공됐지만 고객들의 선호도가 높아지며 원두를 판매하게 됐다.
올해 3월에는 올리브영 오프라인 매장에 입점하면서 올리브영이 선정한 이달의 제품인 ‘올영픽’에 선정돼 브랜드 인지도를 대폭 높이는 기회를 얻었다. 프로티원 파우치형은 당류는 1g으로 낮추고 단백질은 최대 23g까지 높인 ‘저당 고단백 쉐이크’로 차전자피, 15곡 곡물발효효소, 글루코만난, 비오틴, 엘라스틴 등 건강을 위한 다양한 부원료를 포함한 게 특징이다.
앳홈 측은 “가전이 개인의 건강 및 라이프스타일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보니 우리회사 뿐 아니라 업체들의 관심과 사업분야가 자연스럽게 식품으로까지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며 “기존 가전 브랜드의 명성만으로는 지속 성장에 한계가 있는 만큼 식품사업에서의 전문성과 차별점을 확보하는 게 성공의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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