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관련주인데 올해 '-60%'…"너무 싸다" 전문가들 찍은 이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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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국내 투자자들도 어떤 종목에 투자해야할지 갈팡질팡한다.
1년 가까이 진행된 AI 랠리 속에서 헬스케어 관련주의 오름폭은 크지 않거나 오히려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헬스케어 AI 시장 중 의료영상과 가상의료보조 산업은 2027년 각각 1위와 3위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국제적으로 일정 수준 통일된 규격을 이미 갖추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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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국내 투자자들도 어떤 종목에 투자해야할지 갈팡질팡한다. 전문가들은 AI(인공지능) 모멘텀은 사라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그간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헬스케어 AI 관련주에 주목할 것을 조언한다.
7일 증시에서 헬스케어 AI 관련주인 루닛은 전 거래일 대비 600원(1.78%) 내린 3만3050원에 뷰노는 250원(0.85%) 오른 2만9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의료영상 진단분석 사업을 영위하는 두 회사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각각 60%, 30% 하락했다. AI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관련주의 상승세와 비교하면 소외된 모습을 보였다.
미국 ISM(공급관리협회)이 집계한 7월 PMI(구매관리자지수)가 기준선인 50을 밑돈 46.8을 나타냈다. 여타 경기지표들도 경기침체 우려에 불을 붙이며 최근 국내 증시와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폭락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경착륙보다는 연착륙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 침체를 논하기엔 이르다"며 "PMI 지수는 포트폴리오 변화를 부추기는 촉매였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미국 기준금리가 최소 1회 최대 2회까지 인하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성장주에 속하는 AI 관련주 모멘텀은 유효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1년 가까이 진행된 AI 랠리 속에서 헬스케어 관련주의 오름폭은 크지 않거나 오히려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의 대표적 지수인 MSCI World Healthcare에 따르면 헬스케어 업종의 PER(주가수익비율)은 바이오나 제약에 비해 저렴한 상황이다.
헬스케어 AI 업종 중에서도 시장의 주목을 받는 건 진단 분야다. 수많은 헬스케어 서비스 중에서도 가장 빠르게 의료현장에 녹아들고 있기 때문이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헬스케어 AI 시장 중 의료영상과 가상의료보조 산업은 2027년 각각 1위와 3위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국제적으로 일정 수준 통일된 규격을 이미 갖추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했다.
루닛은 해외 기업과 적극적으로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영업손실 128억원을 기록하며 여전히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나, 후지필름, GE 헬스케어 등 글로벌 장비 업체와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월에는 호주 이미지 분석 업체 볼파라를 인수해 해외영업망도 확보했다. 해외영업망의 부재는 그간 국내 의료 AI 업체들의 약점으로 꼽혔다.
뷰노는 심정지 예측 의료기기인 딥카스의 미국 FDA(식품의약국) 허가 작업이 진행중인만큼 올해 2분기 적자폭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하반기 미국 진출이 가시화되면 본격적으로 실적 반등을 기대해볼 수 있다. 딥카스는 빅5 병원인 삼성서울병원을 포함해 국내 94개 병원의 3만8000개가량의 병상에서 사용 중에 있다.
신민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딥카스의 국내외 가능성을 고려하면 3분기부터 영업적자 폭이 66%가량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실적이 나오기 시작하면 주가 상승은 대세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키움증권은 지난 1일 뷰노를 의료기기업종 내 톱픽(Top Pick)으로 선정하고 목표주가를 3만4000원에서 4만8000원으로 올렸다.
김창현 기자 hyun1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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