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 필요한 청년을 더 이해"…청년재단 슈퍼비전 프로그램 진행
박주희 총장 "다양한 방식으로 종사자에 도움 줄 것"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청년재단은 현재 자립준비청년, 가족돌봄청년, 장기미취업청년 등 사회 취약청년을 대상으로 최대 10개월까지 이어지는 1대1 개인맞춤형 지원 사업인 청년다다름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 사업에서는 맞춤형지원을 담당하는 청년재단 종사자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종사자들은 이 사업을 통해 청년을 도울 수 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끼고 있지만 때로는 예상하지 못한 상황들 때문에 지치기도 한다. 재단은 이런 종사자들을 위한 ‘마음쉼표, 직무소진 솔루션 슈퍼비전’이라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각 분야 전문가들이 종사자들에게 개별 솔루션 제공
이 프로그램은 청년다다름사업 종사자들의 역량강화와 소진을 방지하기 위한 전문가들의 다양한 교육과 상담이 이뤄진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슈퍼바이저로 참여해 각 문제 케이스의 개별 솔루션을 제공하는 방식을 지향한다.
진행 방식은 전국 10개 제작소 종사자들이 참여 청년의 유형과 사례를 공유하고, 이에 대해 교육상담전공 등 심리상담 전문가들이 대응 방법을 세심하게 제안해 주는 형태다. 이를 바탕으로 제작소 종사자들이 현장에 적용해 청년다다름사업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올해 9주년을 맞이한 재단의 오랜 경험과 전문성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으로 참여자들의 호응도 높다.
전국 10개 제작소의 200여명의 청년을 담당하는 종사자들이 청년다다름사업 진행과정에서 길을 잃지 않게 하는 등대와 같은 역할을 한다는 평이다.
◇참여자들 "청년 이해도 높이는 계기 됐다"
슈퍼비전 프로그램에 참여한 진보라 청년재단 종사자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을 더 이해하게 됐다고 말한다.
진 종사자는 "장기간의 사업기간에 종사자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으로 청년들의 복합적인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혼자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워 이런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며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성격과 상황을 가진 청년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종사자의 역할을 배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인상 깊었던 점에 대해서는 "종사자의 역할 등 사업운영의 구조화를 명확하게 세워 청년에게 지원 가능한 정도를 안내하고 종사자의 과도한 개입과 소진을 예방해야 한다는 점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심리검사 활용을 통해 청년들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졌다. 진 종사자는 "어떤 청년들은 무기력하고 회피적인 성향으로 종사자의 어떤 조언도 받아들이지 않으려 할 때도 있었다"며 "이럴 때는 서운한 마음이 생기기도 했는데 이 프로그램을 통해 심리검사 활용법을 배우게 돼 불안한 상황에서의 청년들의 특성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김병갑 청년다다름사업 대전제작소 종사자(실장)도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이전보다 더 청년에게 도움을 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내가 모든 청년을 다 끌고 갈 수 없다는 점을 인정하고 최선을 다하는 청년들에게 집중하자는 다짐을 하게 됐다"며 "보람됐던 일에 절대가치를 두고 감정소진을 최소화하겠다는 생각 등이 들게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장에서 무지로 인해 청년들에 대한 예단과 편견이 개입되지는 않을까 하는 의문도 들었었는데 이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들에게 더 도움이 될 수 있는 상담자가 될 수 있었다"고 부연했다.
김 실장은 슈퍼비전의 지속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함께 참여한 다른 지역제작소로부터 여러 사례와 대처방안을 배웠고, 전문가로부터 청년을 대하는 전문적인 기술 등을 배울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슈퍼비전이 전국 제작소의 교류의 장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에 상담 전문가로 참여한 조수연 ㈜호시담 대표는 "실무자들의 여러 사례를 통해 종사자들이 사명감과 진심으로 일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종사자들의 따뜻한 동행이 참여청년들에게 잘 이어지기를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말했다.
박주희 청년재단 사무총장은 "슈퍼비전은 청년다다름사업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어서 종사자들의 성장과 마음건강을 통해 궁극적으로 청년들의 사회자립과 안정을 돕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재단은 다양한 방식을 통해 전국 제작소 종사자들을 적극적으로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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