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우려는 의도 아냐"…협회는 '반박' 입장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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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배드민턴협회를 비판하며 큰 파장을 일으킨 안세영 선수가 어제(7일) 귀국했습니다. 금메달을 딴 직후 작심 발언을 쏟아냈던 것과 달리 공항에서는 말을 극도로 아끼는 모습이었습니다. 배드민턴협회는 첫 공식 입장을 통해 안세영 선수의 발언을 반박했습니다.

전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귀국 후 자세히 설명하겠다는 안세영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입국장에는 수많은 취재진이 몰린 가운데, 플래시 세례 속에 마이크 앞에 선 안세영은, 가장 먼저, 협회와 대표팀에 대해 자신이 한 발언은 의도가 왜곡됐다고 밝혔습니다.

[안세영/배드민턴 국가대표 : 저는 정말 (협회와) 싸우려고 하는 의도가 아니라 저는 정말 운동에만 전념하고 싶은 그런 마음을 호소하고 싶은 마음에, 그렇게 이해해 달란 마음으로 말씀드린 거고요.]

그리고 이어진 모든 질문에는 극도로 말을 아꼈습니다.

협회와 갈등에 대한 질문은 물론,

[안세영/배드민턴 국가대표 : 아직 제가 협회랑도 이야기한 게 없고, 또 팀이랑도 아직 상의된 게 없어서 더 자세한 것은 제가 상의한 후에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혼합복식 은메달리스트 김원호-정나은 조와 함께 나서기로 했던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 불참한 이유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습니다.

[안세영/배드민턴 국가대표 : 이 부분에서도 정말 논란이 많더라고요. 이 부분도 말을 자제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는 질문을 더는 받지 않고 인터뷰 도중 소속팀 직원과 함께 자리를 떠 공항을 빠져나갔습니다.

이 과정에서 많은 취재진과 팬들이 몰려 혼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선수단보다 일찍 귀국한 김택규 배드민턴협회장은 안세영과 갈등을 부인했습니다.

[김택규/배드민턴협회장 : 제가 협회장인데 협회 측이면 저지, 다른 사람이 있겠어요? (안세영과) 갈등이 있던 적 없고요.]

협회는 입장문을 내고 안세영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특히 무릎 부상에 대해 오진이 있었다는 안세영의 주장에 관해서는 개인적으로 진료받은 것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김준희, 영상제공 : 연합뉴스TV)

전영민 기자 ymin@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