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자의 친절한 금융] '10년' 주기형 주담대 등장… 이자 부담 내려갈까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10년 주기형 대출에 금융채 10년물 금리를 근거 금리로 사용할 전망이다. 은행권은 변동형 상품은 근거 금리로 코픽스 금리, 5년 혼합형은 금융채 5년물 금리를 사용하고 있어서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금융채(무보증 AAA) 5년물 금리는 3.101%, 10년물은 3.739%로 0.6%포인트가량 높다. 가령 신한은행이 커버드본드 발행에 나설 경우 10년 고정 주담대 금리는 지금보다 낮아질 전망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금융소비자 선택권을 강화한다는 취지"라며 "금리는 오는 9일 결정되며 운영 한도는 약 2000억원"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은행권에 민간 장기·고정금리 주담대 확대를 주문한 바 있다. 변동형 대출 판매 비중이 높아 금리 인상기에 대출자의 이자 부담이 커진다는 지적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따르면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3.69%,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4.20%로 0.5%포인트가량 차이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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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채권금리가 이를 선반영해 대출금리도 내려갔다. 은행채 금리 하락세는 최근 들어 더 가팔라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은행채 금리(5년물, AAA)는 3.101%로 전날(3.204%)과 비교해 0.103%포인트 줄었다. 지난 7월 초(3.490%) 이후 한 달간 0.389%포인트 하락한 것을 고려하면 하루 만에 한 달 하락분의 30%가량이 줄어든 셈이다.
오는 2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가운데 '8월 금리 인하설'이 힘을 받고 있다. 미국은 주식시장이 경기침체 우려에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내리는 '빅컷'을 단행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서다.
씨티그룹은 기존 전망을 수정하고 연준이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1.25%포인트, 골드만삭스는 기존 9월과 12월 0.25%포인트 인하, 11월 0.25%포인트 인하 전망을 추가했다.
연준이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11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후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이제는 차선을 바꾸고 적절한 시기에 방향 전환을 할 준비를 하는 상황이 조성됐다"며 금리 인하 '깜빡이'를 켰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국내 내수경기 침체와 금융 부실 전가 우려에 한은이 당장 기준금리를 내리기 어려울 것"이라며 "오는 10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것을 감안해 시장금리가 하락하면 고정금리 대출을 선택하는 차주가 적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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