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줍은 엄태구 “짝사랑女 데이트중 잠들어”→진땀 뻘뻘 차승원 인터뷰 습격(유퀴즈)[어제TV]

서유나 2024. 8. 8.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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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뉴스엔 서유나 기자]

배우 엄태구의 수줍고 긴장해서 생긴 역대급 에피소드들이 공개됐다.

8월 7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256회에는 친구' 특집을 맞아 배우 엄태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파들파들 떨며 인터뷰를 하러 등장한 엄태구는 "누아르탈을 쓴 수줍은 볼 빨간 청년. 자꾸만 신경쓰여 놀아주고 싶은 남자"라는 본인의 수식어가 마음에 드냐는 질문에 "너무 좋다"고 답했다. 조세호가 말하길 MBTI IIII로 극 내향인이라는 엄태구는 자기 소개를 하라는 말에 본인의 이름조차 "엄탁"이라고 실수하는 긴장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사실 엄태구가 3년 전 '유퀴즈'에 출연할 뻔했다는 사실이 이날 공개됐다. 3년 전 섭외가 진행되고 있었는데 엄태구가 바로 다음날 못하겠다고 번복했다고. "죄송하다"고 사과한 엄태구는 당시 작품 촬영 중이었는데 "유퀴즈 생각만 하면 떨려서 촬영해야 하는데 '죄송하지만 안 될 것 같다'(고 했다)"고 비화를 전해 웃픔을 유발했다.

유재석은 부끄러움 많이 타는 엄태구에 관한 수많은 에피소드들의 팩트 체크를 했다. '초등학교 때 어머니가 웅변학원을 보냈는데 학원에 가서 못한 적이 있다'라는 소문이 사실이냐고 묻자 엄태구는 "정확히는 사람들이 있었고 엄마가 앉아 있었는데 '선서합니다'라고 하고 울면서 내려갔다. 떨려서 엄마한테 갔던 것 같다"고 기억을 보태며 사실임을 드러냈다.

''밀정' 때 커피차를 받았는데 부끄러워서 나가보지 못하고 매니저를 보냈다'는 소문도 사실이었다. 엄태구는 "지금은 안 그러는데 그때는 처음이라 쑥스러웠다"며 "맞다"고 인정했다. '저는 그냥 있겠습니다'라고 하며 매니저만 보냈다고.

"과거 카페 데이트를 할 때 말이 너무 없어서 여자친구가 잠든 적이 있다"라는 소문도 사실인지 체크하자 엄태구는 "그런 얘기 왜 했는지 모르겠는데 제가 한 것 같은데 그 순간이 정확하게 기억난다"며 기억을 소환했다.

엄태구는 "거의 20년 전인데 군대에서 휴가나온 상태였고 여자친구가 아니었다. 굳이 따지자면 썸도 아니었고 상대방은 절 안 좋아했고 저는 오랫동안 혼자 좋아했던 상태였다. 긴장에 긴장을 하니 아무 말도 안 나오고 근데 여유있는 척은 해야하잖나. 머리가 하얘진 거다. 진짜로 잔 건 아니고 쿠션으로 '아' 그러면서 (누웠다). 그때 이후로 본 적 없다. 그냥 잘 사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연애를 할 텐데 먼저 다가오는 게 편하냐고 묻자 "그러면 너무 좋다"고 수줍어하며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우연히 만난 팬이 '엄태구 씨 저 팬이에요'라고 하자 엄태구가 얼굴이 불타는 고구마가 되어 뒷걸음질 쳤고 당황한 팬이 죄송하다고 사과를 했다'는 일화에 대해선 "기억이 안 난다"고 답한 엄태구는 사인하는 행위가 부끄러워 못했다는 에피소드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초등학교 때 재미로 사인을 만들었는데 스스로 하는 게 너무 어색해서 못하겠더라. 그때부터 이름을 적기 시작했다"는 것.

이후 부끄럼 많은 엄태구의 비하인드가 공개됐다. 유재석, 조세호에게 "아까 너무 잘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조금 긴장 많이 해서 다시 하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오늘 너무 감사드리고 항상 두 분 다 건강하셨으면 좋겠다"고 게스트 최초 MC에게 영상편지를 남긴 엄태구는 까매진 손톱을 보여주며 "이게 때가 아닌데. 청바지에서 까만 게 (물들었다)"고 토로했다. 손으로 하도 청바지를 만져 손톱이 물든 상황이었다.

또 쿠키 영상이 공개됐는데 엄태구는 "반가워하지 않으실 수도 있다. 민폐 아니냐. 안 좋아하시면 어떡하냐"고 걱정하면서 제작진의 응원을 받아 인터뷰 준비 중인 차승원에게 깜짝 방문하는 도전을 했다. 녹화장을 습격하곤 "갑자기 죄송합니다"라며 쩔쩔매는 엄태구와 반색한 뒤 다짜고짜 엄태구 성대모사를 하는 차승원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인터뷰로 출연한 엄태구의 친형 엄태화 감독은 "(엄태구가 유년 시절) 지금보다 밝았던 것 같고 그때는 말 잘했던 것 같다. 많이 울었던 것 같다"면서 언제부터 과묵해졌냐는 물음에 "딱히 언제부터 정해져 있는 건 아닌 것 같고 서서히 말수가 줄어든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엄태구를 " 앞으로도 계속 같이해 나갈 동료"라고 칭해 훈훈함을 안겼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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